창작글
바렌타인 30년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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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월 부산
포항 구룡포가 고향인 직원은
꽁친지 청언지 과메기를 가져와
퇴근시 온 직원이 둘러 소주맛을 돋군다
2007.3월 울산
한 직원은 애 백일이라며 백일떡을 돌린다
돌떡 돌리는 건 봤지만
인천서 백일 떡 본적이 거의 없다
2009.1월 울산
결혼기념일에 남편은 회사 여직원에
꽃바구니에 과일꾸러미를 보내왔다
과일꾸러미는 주변 여러 직원이 나누어 먹는다
꽃바구니는 봤지만 과일은 처음 본다
정 많은 영남본부여...
2009.2월
재작년에 백일떡 돌린 직원이
둘째 백일에 또 떡을 돌린다
2009.3월
백일떡 돌린 직원과 식사를 하게 됐다
『자네 첫째애 백일이 언제지?』
『2007년 3월인지 4월인지 헷갈리네요』
『3월이네.지난 2월엔 둘째애 백일..』
『팀장님이 그걸 어찌 기억하나요?』
『아 백일떡을 두번이나 먹어서 기억하고 있네..』
『부모님은 뭐하시지?』
『아버님은 제3살때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제조업체서 선반공을 하셨어요』
아..그런 어머니께서 정 나누기를 배웠구나...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09.4.21.화
어젠 메말랐던 울산에 많은 비가 내렸다
얼마나 고마운 비였던가
아침 일어나니 눈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오후되니 갑자기 고향생각이 나서 문자를 보낸다
『어젠 단비도 내리고 아침 날씨도 청명한데
객지서 맞는 결혼 30주년 쓸쓸하네..』
위문편지(?)가 핸펀을 울린다
『제가 내려 갈까요?』
『ㅋㅋ 오래두 사셨네요 아내에 꽃바구니라도..』
『배다리추억록 맛나게 풀어주시길 ㅎ』
『뭐라 위로의 말씀을 그래도 힘내세요
저도 다음달에 20주년인데 벌이가..』
『남편 멀리있는것도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데요 ㅋ
부부가 그러다 만나면 축복이라나?』
『헉 그리 쓸쓸하게 축하드립니다 형님』
『어 축하해 기념으로 미주갔다 오는건데..♂♥♥♥』
『마나님과 기념채팅이나 하셔』
『휴가라도 내시지요 30주년 축하드립니다』
답장을 바로 준다
『3.31(화) 딸생일/4.14(화) 아들생일/4.21(화) 부부생일
5월1일 단체로 여행간다ㅋ』
17:00 사내방송이 울린다
『알려드립니다
지금 세미나실에 멸치회가 준비되었슴니다
동작그만 하시고 한잔의 술과...』
부산옆 입장서 배를 띄우는 직원 처갓집서
발라낸 멸치회/떡/소주/음료수를 공수해 왔다
건배때 나의 결혼30주년도 곁들였다
4.24 우리팀 직원은 갹출하여
내게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전한다
객지서 맞는 결혼30주년을 그리도 챙겨주니...
나는 행복한 남자라 생각한다
*p.s Ballantine 30년産 : 酒
Valentine 30년産 : 愛人
댓글목록 0
차안수님의 댓글
늦었지만 결혼 30주년 축하드립니다. 78회는 금년이 졸업 30주년.
박홍규님의 댓글
축하 드립니다...백년해로 하시길...(^+^)
李桓成(70회)님의 댓글
안수님 연수동을 떠나 미안하네..
바렌타인을 Ballantine 30년産 : 酒로 생각하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축하메세지 지양..
윤인문님의 댓글
바렌타인 30년산 아니 21년산을 먹어본지 꽤 오래됐네요..집에 있는 바렌타인 18년산을 언제 까긴 까야겠는데...
차안수님의 댓글
윤인문 선배님 조만간 인주옥에서 해치우면 어떨까요?
성명진님의 댓글
이환성님 선배님들 존중하고
후배님들 보듬고 하시는 모습 존중합니다
70회 동창회 선배님들 후배 보듬는 모습 보지않았다면
이곳에 동참 안했을겁니다.
시말서 쓴 선배님에 대한 후배들의 자존심때문인가본데요.
쓸만하니 쓰셨겠지요??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찬스형 그게 좋겠네요... 동장님 축하겸사~~ ^^
성명진님의 댓글
환성님...........인천 고교 총동창회 홈을 위한 님의 노력 가상하나
기분 나쁘군요.
당신들이 만난 홀로 사는 여자들이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이기문 변호사님 존함 거론해 엉뚱한 상상 했나본데
그분 제가 아는 정치인들중 한분입니다...그분
그리고 앞으로
후배 관리 똑바로 하시길
장난 문자 사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