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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美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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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1(목)
17:40 따르릉
『愛美야 학교 나간다는데 몸은 어떠냐?』
『괜찮아요 엄니는 건강하세요?』
『괜찮아 내일 서울서 2째딸이 온다서 찹쌀 담가놓려 한다』
17:50
『애미야 나 넘어져 머리 터져 피가 철철 난다』찰칵
17:55
『여보 엄니 넘어져 머리 다치셨데요..』
『엄니 계신 곳 빨리 가며
119 부르고 길병원 응급실로 모셔라
나는 병원으로 바로 달려갈게』
길병원응급실-
『CT/X-Ray결과 이상없으니 퇴원하세요』
온가족은 후..다행이네..
91세 노모는 10년전 뇌출혈로 수술한 경험있으며
오늘도 혼자계시다 넘어져 머리에 3cm의 터짐으로 피가 범벅
며누리에 응급전화로 살아나시다
정신을 잃거나 피를 마니 흘렸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몸서림 쳐진다
『나는 전화하면서 이제는 죽는구나 생각했다』
『엄니 그럴리 없지만 다음엔 119를 바로 누르세요』
12.13(토)
『아들아 할머니 큰일 날뻔 했단다』
『정말..이따 할머니 계신곳 갈께요』
『바쁜데 전화로 하라』
아들은 외출한다
아내는 대추차를 내온다
『여보 잔을 어찌 딲았길레 손잡이가 끈적대남?』
『그럴리 없는데..』
『아..내가 떡을 손으로 먹었더니 그래서 끈끈하구먼』
『참 당신도 치매끼가..』
『아들이 할머니 병문안 가려는데 만류하는 건 부모로서 정도가 아니네』
『아들이 워낙 바쁘다니..』
『그래도 병문안 보내야지
부모 어른에 공경은 우리가 가르켜야 하네』
『알었어요』
그날 할머니는 손자의 방문에
펑펑 우셨답니다
『우리 상엽이 못 보고 죽는줄 알었네
어어어어어엉....』
댓글목록 0
김종득(80회)님의 댓글
천만 다행이네요 그만 하시길...
李聖鉉님의 댓글
효자,효부,효손의 모습을 보네요.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여보 잔을 어찌 딲았길레 손잡이가 끈적대남?』
==> 아내에 대한 항의입니다..
세상에
떡이 간을 맞쳐주네요..
이상동(80회)님의 댓글
형님... 정말 다행이시구요...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엄니가 일용할 양식을 주시네요
어제 감사헌금 드렸고
모두가 피 터지는 요즘-
주변 어려운 이웃들 둘러 봅시다..
박홍규님의 댓글
정말 다행이십니다.노인네께서 딸내미 온다는 반가운 소식에 물청소 허시다가...백수를 누리시길...(^+^)
윤인문님의 댓글
다행이십니다. 어제 저는 하킨스 및 치매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신 장모님을 찾아 뵈었더니 맏사위인 저를 못 알아보시네요..ㅠㅠ..지난 추석때까지도 저를 알아 보셨는데..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다행==>多幸
올해는 많이도 행복했답니다
31년동안 하루도 아파서 직장 못 나간적 없는 저
이제는 집서 쉴 날도 얼마 안 남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