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햄릿2 : 세옹지마
본문
나를 싫타 가 버리면
그건 안되 떠나지마..
다정했던 네가
상냥했던 내가..
구조조정에 인사명령에서 면피는 했지만
25년된 베테랑 직원이 다른팀으로 발령받아
업무공백이 너무도 큰데
엎친데 덮친듯
럭피공에 쿼터백까지 가세
지난 한주는 직장생활 31년중 가장 어려운 시기
『여보 2시가 넘었는데 안자고
고스톱하시네요』
『자기가 싫어...』
차라리 인사조치라도 당한편이...
2008.3.10.월
세상태어나 처음으로
『나..술 사줄래?』
『나..약먹어..』
일찍 귀가해 아내와 모래내시장서
고기만두/떡볶기/잔치국수 먹다
3.11.화
『술 마실래?』
『그래!』
기뻐서 한잔/노여워서 한잔
슬퍼서 한잔 그리고 즐거워서 한잔
『푸주깐 생각말고
은행에 10억예치하고 매달 이자 빼먹는다 생각하시게』
『맞는야기네..』
띠리릭..
『낼 새벽에 교회가야 하니 일찍 들어 오세요』
『우리 아내같으면 낼 새벽에 교회가야 하니 술 그만드세요 할텐데..』
거의 한병을 마셨지만 난 말똥말똥
性님은 해롱해롱 그로기 상태
권투서 그로기상태의 선수에 강타만 계속 치면 다운 안된다
연타를 톡톡 건드리다 강타치면
데미지가 두배 다운된다
새벽기도만 없었으면 좀 더 마실 수 있는 건데..
작전동 경유해서 집 들어오니 택시비가 a만b천원
23:30분경 잠든 아내곁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뜨르륵
『엄마 전데요
제방에 MP3 케이블 있나 봐 주세요』
『있다!』
나는 콜콜 잘 잤지만
예민한 아내는 잠에 깨서 4시까지 꼬박 밤을 새웠다
어제는 행실이 고와 대견한 자식이라 했는데
오늘은 자식때문 밤을 지새다니..
나는 그래도 작전동서
하나를 건져왔다
福분자
이거 마시면
性님보다 成님 주량이 늘것같아
다음 만남이 기대되는데...
3.12.수.20:00
적십자병원 영안실
性님 채금져
무심코 소주 두잔을 마시는데
어쩜 얼굴이 안빨가진다
나 진짜 술꾼된거 아냐
나 어떻게~
댓글목록 0
윤인문님의 댓글
成님 마음 달래고파 음악 깔아 드립니다. 나 어떡해..등등<EMBED style="FILTER: xray; WIDTH: 180px; HEIGHT: 51px" src=http://user.postown.net/hihik12/daehakgayo1.asx width=180 height=51 type=video/x-ms-asf volume="0" SHOWSTATUSBAR="1" loop="-1" autostart="1" s>
김종득님의 댓글
ㅋㅋㅋ 이제 서서히 주당멤바로 등극을 하시는군요
이환성(70회)님의 댓글
김종득(80회): 지난번에 내차 받은넘..한푼배상없이 용서해줬네..술은 모든걸 용서한다네..
윤용혁님의 댓글
이제 형님의 주량도 많이 느셨군요. 샌드페블즈의 노래가 학창시절이 생각나게하는군요.
일상의 일기를 아주 재밌게 그려주신 형님, 건필하세요.
지민구님의 댓글
복분자주 뚜껑이 예사롭지 않네요...^^
박홍규님의 댓글
ㅎㅎ 글서 인간만사 새옹지마라 했지요...배울 때 자알 배우시길...(^+^)
박홍규님의 댓글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면 그만이라 했지만 아직은 아님다..."욱" 하면 일나요...글서 술 자알 배우시라는 거에요ㅛㅛㅛ (^+^)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이렇게 드시면 담에 차는 누가갖다 주시나???!!! ㅎㅎㅎ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어젠 생전 첨 아내가 차 가져갔다..나는 좀 모자라서 2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