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히말라야 원정기/쭝국넘들
작성자 : 이동열
작성일 : 2008.01.31 01:30
조회수 : 1,201
본문
이번 히말라야 아일랜드피크 원정대는 날짜가 1월2일이라 비행기표를
구하는데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아니, 그 먼 네팔에도 우리나라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가드만요.
그중엔 의료봉사 가시는 분들도 있고 청소년 오지 탐사 그룹도 있고
정말 비행기가 만땅 이더군요.
할수 없이 우린 직항을 못구하고 중국 광저우(廣州)를 경유하는
중국 남방항공을 택했습니다.
광저우에서 세시간 기다리면 된다니까 뭐 그정도야 하고,,,,
그런데 막상 광저우에 도착하니 쭝국넘들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드만요.
우린 중국 비자가 없으니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찬바람 휘휘 도는
공항 귀퉁이 복도에서 세시간을 기다리라는겁니다.
요즘 세상에 어이없는 일이지만 어쩝니까?
▲광저우공항 2층 바깥쪽. 공항내부 끝에서 끝까지 10분걸린대요
<
세시간 억류 하다시피 기다리다 카트만두행 남방항공 비행기를 탔죠.
올해 올림픽이 있어서인지 승무원들도 전에 갈때하곤 좀 많이 세련됐더라구요.
몸매도 쭉쭉 빠졌구,,,얼굴도 예쁘더군요.
기내식에다 칭따오(청도)맥주 한캔하니 졸리워서 느긋하게 잠에 빠져 들었는데
갑자기 옆에 앉았던 후배가 깨우더군요.
비행기가 다시 광저우로 회항한다네요.
순간 머리가 쭈뼜하더군요.
뭔소린가 했더니 기체결함으로 한시간 반 동안
온길을 다시 간다네요.
속도도 무지 빠르고 소음도 굉장하고 공포감이 오기에
충분한 그런 분위기였죠.
모두들 조용하더만요.
저두 머릿속엔 별생각이 다 들고.
모처럼 히말라야 가는데 가지말라 막는건가?
마누라생각은 별루 안들고 애들 생각이 먼저 나는건 뭐죠?
진짜 진땀이 나는 한시간여를 지나고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리자
안도의 한숨이 나오데요.
착륙시에도 약간 뒷부분이 휘딱 하더만요.
불길속을 헤쳐나오듯 비행기를 내리니 항공사 직원이
그넓은 광저우 공항(무지무지 큰 공항이더군요) 한켠에
기다리라고 하더니 한참만에 버스 두대에 우릴 싣고
시내 허름한 숙소(안마시술소 같은)에 집어 넣더군요.========▶
나머지 버스들은 또 다른곳에 풀어 놨답니다.
거기 말도(영어) 안통하는 식당에서 맥주 몇병 까고
새벽 두시에 방에가서 잤는데 아침 6시에 빨리 일어나서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빨리 간다니 세수도 못하고 허겁지겁 짐을 챙겨 버스를 타는순간
빵세쪽이 든 비닐 봉투를 하나씩 주더군요.
아침식사라 이거죠.
하여튼 공항에 도착하니 어멈,
오늘 밤 비행기로 간다네요.하루종일 공항에서 기다려야 된다는거죠,,
다른 속소에서 잔 사람들이 먼저 와있었는데 아침밥 달라고 아우성치니까
우리가 있는곳으로 가서 밥먹자고 해놓고
우리 한테는 또 빨리 가야한다구 데리고 나오고,,,,
모두 한자리 모이니깐 갑자기 비행기가 곧 출발하니
빨리 비행기 타라고 재촉 하더군요.
정말 교묘한 잔머리더군요.
아침 안먹이구 빵으루 때우려고 양쪽으로...
근데 한국사람 우습게 봤죠.
몇몇 영어를 좀 하는 젊은 사람들이
"이건 말도 안된다. 자기들 잘못으로 우리 일정이 다 파기됐으니 보상을 받아야 된다"
이렇게 항의 하면서 승객들을 뭉치게 했더니
이넘들이 좀 긴장 하드만요.
대표격으로 앞에나선 사람이 (네팔에서 2년간 공사관계일을 했던 분이랍니다)
격렬하게 항의 하면서 "너네 책임자 오라해라.
와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적절한 보상을 해라" 했더니 책임자를 불렀는데
책임자라는 젊은 간부가 왔습니다.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삐딱하게 서서 왜 시끄럽냐 는 표정으로
우릴 훑어 보던군요.
우리가 빵 봉지를 던지면서 "이게 아침식사라구 주는거냐?
우리 스케쥴 다 캔슬됐으니 보상해라"하면서 항의 했죠.
외국인 승객들도 우리에게 같이 동조 하고요.
그랬더니 자기들은 모르고 그 호텔에서 잘못한거니
자기들 책임은 없다는 말도 안되는 얘길 하더군요.
대표격인 우리측 사람이 "보상두 보상이지만 승객들에게 사과해라.
너희들 잘못으로 이렇게 됐으니 사과하는게 옳지 않나?"
그랬더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사과를 하고 1인당 한화 2만원씩 보상해준다네요....
참 어이가 없더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동안 많은 이런일들이 있었는데 4만원 보상이 최고라더군요.
그것두 며칠 걸려서 받았다더랍니다.
할수 없이 우린 비행기 입구에서 2만원씩 받고 비행기를 탔는데,,,,
기내식 그날 동 났죠. 저두 기내식 치킨 두개 먹었습니다. 배부른데도,,,
물론 맥주도 와인도,,,전 맥주두캔에 와인 두잔 먹었습니다.
시호는 비행기 담요두 가져 왔더군요.
<투비 컨티누드,,,> <<---요거 표절인디,,ㅋㅋ
구하는데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아니, 그 먼 네팔에도 우리나라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가드만요.
그중엔 의료봉사 가시는 분들도 있고 청소년 오지 탐사 그룹도 있고
정말 비행기가 만땅 이더군요.
할수 없이 우린 직항을 못구하고 중국 광저우(廣州)를 경유하는
중국 남방항공을 택했습니다.
광저우에서 세시간 기다리면 된다니까 뭐 그정도야 하고,,,,
그런데 막상 광저우에 도착하니 쭝국넘들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드만요.
우린 중국 비자가 없으니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찬바람 휘휘 도는
공항 귀퉁이 복도에서 세시간을 기다리라는겁니다.
요즘 세상에 어이없는 일이지만 어쩝니까?
▲광저우공항 2층 바깥쪽. 공항내부 끝에서 끝까지 10분걸린대요
<
세시간 억류 하다시피 기다리다 카트만두행 남방항공 비행기를 탔죠.
올해 올림픽이 있어서인지 승무원들도 전에 갈때하곤 좀 많이 세련됐더라구요.
몸매도 쭉쭉 빠졌구,,,얼굴도 예쁘더군요.
기내식에다 칭따오(청도)맥주 한캔하니 졸리워서 느긋하게 잠에 빠져 들었는데
갑자기 옆에 앉았던 후배가 깨우더군요.
비행기가 다시 광저우로 회항한다네요.
순간 머리가 쭈뼜하더군요.
뭔소린가 했더니 기체결함으로 한시간 반 동안
온길을 다시 간다네요.
속도도 무지 빠르고 소음도 굉장하고 공포감이 오기에
충분한 그런 분위기였죠.
모두들 조용하더만요.
저두 머릿속엔 별생각이 다 들고.
모처럼 히말라야 가는데 가지말라 막는건가?
마누라생각은 별루 안들고 애들 생각이 먼저 나는건 뭐죠?
진짜 진땀이 나는 한시간여를 지나고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리자
안도의 한숨이 나오데요.
착륙시에도 약간 뒷부분이 휘딱 하더만요.
불길속을 헤쳐나오듯 비행기를 내리니 항공사 직원이
그넓은 광저우 공항(무지무지 큰 공항이더군요) 한켠에
기다리라고 하더니 한참만에 버스 두대에 우릴 싣고
시내 허름한 숙소(안마시술소 같은)에 집어 넣더군요.========▶
나머지 버스들은 또 다른곳에 풀어 놨답니다.
거기 말도(영어) 안통하는 식당에서 맥주 몇병 까고
새벽 두시에 방에가서 잤는데 아침 6시에 빨리 일어나서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빨리 간다니 세수도 못하고 허겁지겁 짐을 챙겨 버스를 타는순간
빵세쪽이 든 비닐 봉투를 하나씩 주더군요.
아침식사라 이거죠.
하여튼 공항에 도착하니 어멈,
오늘 밤 비행기로 간다네요.하루종일 공항에서 기다려야 된다는거죠,,
다른 속소에서 잔 사람들이 먼저 와있었는데 아침밥 달라고 아우성치니까
우리가 있는곳으로 가서 밥먹자고 해놓고
우리 한테는 또 빨리 가야한다구 데리고 나오고,,,,
모두 한자리 모이니깐 갑자기 비행기가 곧 출발하니
빨리 비행기 타라고 재촉 하더군요.
정말 교묘한 잔머리더군요.
아침 안먹이구 빵으루 때우려고 양쪽으로...
근데 한국사람 우습게 봤죠.
몇몇 영어를 좀 하는 젊은 사람들이
"이건 말도 안된다. 자기들 잘못으로 우리 일정이 다 파기됐으니 보상을 받아야 된다"
이렇게 항의 하면서 승객들을 뭉치게 했더니
이넘들이 좀 긴장 하드만요.
대표격으로 앞에나선 사람이 (네팔에서 2년간 공사관계일을 했던 분이랍니다)
격렬하게 항의 하면서 "너네 책임자 오라해라.
와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적절한 보상을 해라" 했더니 책임자를 불렀는데
책임자라는 젊은 간부가 왔습니다.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삐딱하게 서서 왜 시끄럽냐 는 표정으로
우릴 훑어 보던군요.
우리가 빵 봉지를 던지면서 "이게 아침식사라구 주는거냐?
우리 스케쥴 다 캔슬됐으니 보상해라"하면서 항의 했죠.
외국인 승객들도 우리에게 같이 동조 하고요.
그랬더니 자기들은 모르고 그 호텔에서 잘못한거니
자기들 책임은 없다는 말도 안되는 얘길 하더군요.
대표격인 우리측 사람이 "보상두 보상이지만 승객들에게 사과해라.
너희들 잘못으로 이렇게 됐으니 사과하는게 옳지 않나?"
그랬더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사과를 하고 1인당 한화 2만원씩 보상해준다네요....
참 어이가 없더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동안 많은 이런일들이 있었는데 4만원 보상이 최고라더군요.
그것두 며칠 걸려서 받았다더랍니다.
할수 없이 우린 비행기 입구에서 2만원씩 받고 비행기를 탔는데,,,,
기내식 그날 동 났죠. 저두 기내식 치킨 두개 먹었습니다. 배부른데도,,,
물론 맥주도 와인도,,,전 맥주두캔에 와인 두잔 먹었습니다.
시호는 비행기 담요두 가져 왔더군요.
<투비 컨티누드,,,> <<---요거 표절인디,,ㅋㅋ
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그런 일이 있었군요...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동열형님, 가슴이 다 두근거립니다. 만만디의 중국애들넘 심하네요. 다음편을 속히기다립니다.그리고 멋지십니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동열형의 히말라야 원정기가 나오니 이제 나도 유럽여행기를 써야겠군요..ㅎㅎ
이동열님의 댓글
2만원씩 보상을 받았는데 받을떈 별거 아니었는데 네팔가니 포터들 4일 인건비더군요,,쯥
劉載峻 67回님의 댓글
동열님이 노익장(?ㅋㅋ) 과시해 맘 든든 합니다 중국 항공 영문 약어 CAAC 76년 당시 우리 무역쟁이 세상에서는 C; China, A; Airline, A;Always C;Cancelled 약어로 회자 되었죠 지금은 결항도 통지 하니 참 좋군요 당시는 항의를 해야 그 때서 회사에 전화해 알아 본 후 결항을 알려 주는 서비스 낙후국가.
이동열님의 댓글
선배님~! 저 노익장 아니예요,,,ㅋ 히말라야 가보니 트래킹으로 오는 나이드신분들 많더군요. 전 아직 얼라랍니다^^ ㅋㅋㅋㅋ켁
강문구(71회)님의 댓글
아작~~ 쌩쌩하네~~ ㅎㅎ 감기 조심허구, 차조심 등등 ~~ 만사 조심 조심 잘 오거라~~~~
崔秉秀(69回)님의 댓글
다행히 2마넌이라도 받았네.. 2년전인가? 동창과 골프치러 해남도에 가는 데.. 글쎄 비바람때문에 해구공항엔 못 내리고 섬 맨 밑 삼아공항에 내린 후, 그날 밤을 꼬박 새우고 담날 아침 10시까지 억류당한 적이 있지요.. 공항문 다 감그고 도망가 버리고 호텔을 잡아 줄 생각도 없더라구요..정말로 미운 짱께들입니다.ㅎㅎ
이동열님의 댓글
헉~~~!! 문구형 드뎌 자판을~~!! 자주좀 뵐수 있음 좋겠떠여~!
崔秉秀(69回)님의 댓글
문구 후배님은 믿음직한 친구인 강인구[공고출신]의 동생아닌감??... 오랜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