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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행 5 : 독일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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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6번째 날, 아름다운 짤츠부르그의 호텔에서 나와 버스로 가까운 독일의 뮌헨으로 이동하였다. 뮌헨은 바이에른 최대의 도시이자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그리고 금융· 상업··공업· 통신· 문화의 중심지이며, 독일 최고의 관광도시로 손꼽이고 있고 그 유명한 자동차회사 BMW의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돌프 히틀러가 유럽 제패의 야망을 키울 무렵, 그가 정치적 지도자로서 발돋움 한곳이 바로 이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반이상이 파괴되기도 하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시가지가 전의 모습 그대로 홀륭하게 재건되어 있었다. 우리는 뮌헨의 시가지를 버스로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오데온 광장이다. 이 오데온 광장의 정면(오데온광장의 남쪽-시청방향)에 보이는 펠트헤르할렌을 찾았다. 이 곳은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로지아를 모방해서 만든 것이라는데,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선포되었을 때 여기서 전쟁을 선포하는 장교 앞에서 환호하는 군중들 사이에 기쁨에 겨운 표정을 짓고 있는 히틀러가 우연히 촬영되었다하여 유명한 곳이다. 이때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 시민이었지만 여기에 감명받아 즉시 독일 바이에른 16 보병연대 입대를 자원했다고 한다. 펠트헤르할렌 오른쪽에는 노란색의 이태리식 테아티너성당이 눈에 띄는데 이 성당은 그 옛날 비테르스바흐왕이 이태리태생 왕비로부터 결혼하여 오래간만에 얻은 아이에 대한 기쁨으로 왕비에게 선물하고자 이태리 기술자들을 동원하여 지었다한다. 독일 내에서 이태리식 건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많은 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오데온 광장과 개선문 사이의 루트비히거리에는 유명한 대학과 국립도서관, 박물관 등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어 교육과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뮌헨시민의 정서를 알 수 있었고, 또한 건물의 높이가 일정하여 반듯함과 균형적인 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1385년이래 바이에른의 비테르스바흐 가문의 궁전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박물관,보물관, 화폐수집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레지덴츠 궁전 정문 앞을 지날 때 정문 옆에 사자상을 볼 수 있는데 사자상의 얼굴이 반들반들 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지나갈 때 마다 그 사자상 얼굴을 만지면 부를 가져온다하여 꼭 그 얼굴을 한번씩 만지고 가기 때문이라 한다. 레지덴츠 박물관을 지나면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하는 오페라관(국립극장)을 볼 수 있다. 이 곳은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와 바이에른 발레단의 본거지라고 한다. 바그너의 오페라 두 편이 이곳에서 초연되었고, 한국사람으로는 음악가 윤이상씨가 여기서 음악연주회를 가졌다한다. 그리고 그 극장 앞에는 막스요제프 동상이 자리잡고 있었고 광장을 가로지러서는 명품가게들로 형성된 번화한 막시밀리언 거리를 거닐 수 있었다. 이 곳에서 독일의 그 유명한 “쌍둥이 칼”많이 볼 수 있었다. 명품거리를 지나면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형 비어홀인 “호프브로이 하우스”를 찾았다. 오전 11시가 좀 넘었는데도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맥주집은 뮌헨에 오면 꼭 들려야 할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우리네 호프집과 별차이가 없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워낙에 독일은 맥주가 유명하고 특히나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최대 맥주집이다. 호프브로이하우스의 외관을 보면 그다지 크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 안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크다.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층당 1,500명 씩 한꺼번에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단다. 1층은 맥주홀, 2층은 레스토랑, 3층은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 비어홀은 히틀러가 여기서 나치당을 결성하고 집회의 "25개조 강령" 발표한 연설 장소로도 유명하다. 난 여기서 특이한 것을 보았는데 술집안 한켠에 자물쇠를 채워 개인용 주석잔을 보관해 두는 곳이 있었다. 여기에선 단골고객의 서비스 차원에서 미리 예약하면 자리와 함께 고객 주석잔을 준비한다 한다. 이 주석잔의 열쇠는 고객과 지배인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저녁에 왔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과 함께 그 곳을 나왔다. 그곳에서 거리를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마리엔 광장이 나오는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사이에 있는 광장으로 바로 이곳이 뮌헨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다. 마리엔 광장의 한가운데에는 뮌헨시의 수호신인 약 11m 높이의 마리아탑이 자리잡고 있었다. 마리엔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로는 뮌헨에서 가장 웅장하기로 손꼽히는 건물인 신시청사가 있다. 마리엔 광장의 상징같은 존재인 신시청사는 1867년~1909년에 세워진 네오고딕양식의 건축물이다. 신시청사의 꼭대기에는 동상이 있고, 벽면에는 조각들이 장식되어 있는데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조각들이 있었다. 신시청사 동쪽편으로는 지금은 장난감박물관으로 쓰이는 구시청사가 보이는데 신시청사가 사암으로 지어져 거무틱틱한 것이 오히려 구시청사보다 오래된 건물처럼 보였다. 탑 맨 위쪽에는 두단의 인형들이 보인다. 동절기는 11시, 12시 하루에 2번 종이 울린 뒤 인형이 종소리에 맞춰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데 그 시간이 되니 그 장면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광장에 운집해 있었다. 인형이 묘사하고 있는 건 1500년대 왕가의 결혼식 때 열렸던 마상경기를 재연한 것이라 한다. 이 쇼를 10여분 보고나니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관광객을 끌어 들이려는 얄팍한 상술같이 보여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 곳 신시청사를 둘러보니 청사건물 1층에는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어 우리와는 전혀 생소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곳 광장에서 신시청사 옆골목으로 나오는데 또 한번 가슴을 울려치는 듯한 큰 종소리가 들려왔다. 종소리 나는 것을 쳐다보니 두개의 첨탑이 인상적인 프라우엔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였다. 1488년에 벽돌로 지어진 고딕양식의 이 교회는 뮌헨을 대표하는 이 도시 최대의 대성당으로 19세기 초반 이래 남바이에른의 수도사 교구교회로서 명예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 교회는 마리엔 광장 북서쪽에 위치하며, 구슬모양의 돔형태 첨탑이 인상적인 두 개의 탑이 있는데, 북쪽 탑은 높이가 99m, 남쪽 탑의 높이는 100m이라한다. 내 눈으로 암만 보아도 어느 탑이 1m 높은 탑인지 구분이 안되었다. 탑의 가장 꼭대기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여름 시즌에는 이 곳에서 바라보는 바이에른의 산들이 장관이라고도 한다. 교회 정문 내부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보니 1622년의 바이에른 왕 루트비히의 묘가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는 마리엔 광장 투어를 마치고 유럽 전역에서 가장 잘 가꾸어 놓기로 유명한 영국정원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겨울에는 꽃과 나무들로 어울러진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하고, 내일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마지막 바쁜 일정 때문에 뮌헨에서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아쉬움을 달래며 버스에 올라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사진 1 : 오데온 광장의 펠트헤르할렌 앞에서 / 사진 2 : 테아티너성당 / 사진 3 : 루트비히거리 / 사진 4 : 뮌헨 오페라관(국립극장) / 사진 5 : 호프브로이 하우스 / 사진 6 : 마리엔 광장의 마리아탑 / 사진 7 : 신시청사 / 사진 8 : 신시청사의 인형쇼 / 사진 9 : 구시청사 / 사진 10 : 프라우엔 교회 "(독일군대행진곡) Wenn die Soldaten (병사들이 행진할 때)" 입니다~!! |
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뮌헨의 또 하나의 명소..BMW 자동차박물관도 있지요..영국정원도 가 본 기억이 있고..위에 아무것도 안 입고 일광욕 하던 사람들 모습이 생각납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인문형님, 멋지시군요. 99년 여행 시 뮌헨 시청사의 인형쇼가 생각납니다. 퓨센에서 되돌아와 밤 2시에 호텔을 잡았는데 이건 완전히 물이 침대밑으로 새는 허술한 호텔에 돈만 날렸지요. 그래도 전날 한인식당에서 불고기 백반으로 위로삼은 뮌헨은 잊을 수가 없군요.
독일군 대행진곡에 하루가 힘찹니다.잘 보았습니다.
전재수님의 댓글
광장의 바닥은 작은돌들로 덮여있는데 오랜세월이 지나도 평평하지요? 그냥 넓적한 돌이 아닌, 송곳니 모양의 돌을 박아놓은 거라는데... 맞나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난 가이드로부터 그런 얘기를 못 들었는데 재수씨는 별걸 다 아는군요..ㅎㅎ..더 좀 아는 거 있으면 댓글로 좀 알려줘요..*^^*
崔秉秀(69回)님의 댓글
독일군대 행진곡에 오늘도 힘찬 하루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