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굳바이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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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9월에 산 차의 주행거리가 5천km되서
다음주에 정기점검 받고 엔진오일 교환해야겠다
『여보 내일이 어버이날인데
오늘 어머님과 저녁식사를
내일은 친정어머니와 식사를 해야 겠네요』
『그러시게』
2008.5.8.22:30
아내는 친정 다녀오면서
『상엽이 퇴근시간 훨씬 지났는데
아직 안 들어왔네
어버이날이라고 선물사러 갔나?』
아들에 전화했지만 통화할 수가 없었다
야근한다는 딸아이에 전화걸어
『몇시 퇴근이냐?』
『1시나 2시경요』
『아빠가 데릴러 갈테니 택시타고 오지마라』
딸회사는 심야퇴근시 영수증을 제출하면
택시비를 준다는데
세상도 뒤숭숭하니 아내는 딸 혼자 택시 못 타게한다
12시가 되어 딸아이 데리러 아내와 차타고
서울시 금천구 wxy번지 네비게이션을 찍었다
편도 25km 왕복 50km -
제2경인고속 달리며 집에 전화하니 아들은 안 들어 왔다
어버이날인데 부모에 카네션은 못 줄 망정
연락도 안주고/안되니
아내는 속상했다
『새벽에 출근해야는데 연락도 안되니』
『여보 아들은 이미 성인이요
장가갈 나이 다 됐으니 내버려둡시다』
목적지 딸회사 도착하니 12시50분이다
『딸아 몇시 퇴근이냐?』
『아직 말씀 드릴수 없어요』
아들은 이미 집에 들어와 있었지만
부모가 집에 없는데도 전화 안줬다
2시간반을 차속서 엎치락/뒤치락거리다
3시반에 딸이 왔다
우리집을 네비게이션에 찍었다
네비게이션도 잠서 들깬듯 탐색중이 연속이다
집 들어오니 4시10분
아내는 아들 출근 준비차 매일 모닝콜시간이 4시50분이다
아내는 소파로 갔지만
아들출근 노칠까봐 잠 못이뤘을테고
나는 침대로 갔지만
오늘글 일용할 양식의 제목을 생각하느라
한동안 잠못 이뤘다
07:30
『여보..애들 졸업만 시키면 필줄 알었는데
뒤바라지가 학교다닐때 보다 취직후가 더 힘들어요』
『그래도 돈은 안 뜯어 가잖아..』
아침 출근시 차에 오르니
오도메타가 5064 km를 가르킨다
차는 달리면 적산거리계는 누적된다
애정이 쌓이면 그리움되고
그리움 쌓이면 미움된다는데...
우리세대는 부모에 A처럼 대해 왔지만
자식세대는 부모에 A처럼 대하지 않는다
* 물론 부모탓에 좌우되지만
이제 자식곁서 한발짝 뒤로 물러설 때가 된듯하다
그럴만큼 그들은 이미 성인이니...
깜박깜박 문자메시지가 왔다
5/24 토요일 가족의 날
회사초청행사있음
16시~21시 필수참석요망
010-abcd-5001
아들
아들 문자는
아내와 내게
9회말 투아웃서
굳바이홈런 친것처럼 느껴진다
댓글목록 0
이상동님의 댓글
환쇠형님 저두 그러구 자랐지만요... 지덜이 코질질 흘리구 댕일때 생각하남요 다~ 지가 잘해서 혼자 큰지 알져... 아닌 애덜이 더 많치만요... 쩝...
李聖鉉님의 댓글
바쁜시간 오랜만에 필을 들으셨네
李聖鉉님의 댓글
윤용혁 동문 글 들어가면 오류가 떠서 오류보고하면 인고홈 사라지고 못본다오--내컴이 고장인가? 태그작업 때문인가?
정흥수님의 댓글
선배님!
그럼 딸은 몇시 출근 인가요,,,,,
와~ 그렇게 까지 야근 이면 혹시...
미국하고의 무역일(?),,,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일용할 양식의 제목을 생각하느라
한동안 잠못 이루는데 ===>
역전홈런이 오늘 터질줄야
일용할 양식에 감사드리며
일용할 간식은 집서 올립니다
딸은 디지탈티브이 관련 디자인일합니다
오늘 10시까지 출근이라는데
믿을만한 택시있으면..
ㅋㅋ
오윤제님의 댓글
참고 기다리다가 그 아들선수 드디어 홈런으로 진가를 보이는군요. 믿음직하게
송해영님의 댓글
이회장 글대로 오랫만에 글 올렸네. 일상의 재미있는 글 잘 읽었네. 가족 모두가 바쁜 생활을 하고 있군. 체육대회 날 건강한 모습으로 봄세.
李桓成님의 댓글
어버이날 회식있어
신입사원인 아들은 부자유스어웠을듯..못마시는 술까지 곁들여..
야근다음날..딸은 13시에 출근하여 15시에 퇴근했는데
회사서 가끔 납기때문 야근을 한답니다..
가족의 날 부모는 물론 딸도 초대받었답니다..
아내의 넋두리 일부가 누락되어
청실홍실로 엮었습니다
윤인문님의 댓글
우리집도 서로 바빠 따로따로 놀고 있습니다. ㅎㅎ
전재수님의 댓글
자식 걱정은 모든 부모가 같은가봐요.
큰딸은 7시면 땡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작은딸은 의류 디자이너인데.. 너무늦게 퇴근해서 저도 불만이 많아요. 망할 놈의 회사~
돈달라고 안하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스러워요.....
崔秉秀(69回)님의 댓글
쇤님 아그들 잘 되어서 저도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자식들 걱정... 이젠 안 할 것 같지요??
그러나, 끝이 없습니다. 그게 자식 사랑인걸요...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성님 헌데 일이 또 꼬입니다..
마눌은 발라당 넘어지고
넘어진 사연있네요
세상사 정말 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