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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취직할 때 쓴 자기소개서를 봤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애가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아들아 그리 쓰면 감점이야.
『수학이 부족한 학생에 수학을 가르켰는데
그학생이 그수학으로 대학에 합격하게되서 기뻤습니다 』써야지...
2008.2.21 아들 졸업식이다
년가를 내서 아내/딸과 졸업식장에 갔다
사진 몇장 찍고
아들 친구들에 점심 사주려고 학교근처 음식점을 찾았다
분명 돼지갈비집인데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오늘 메뉴는 한우집이다
아내는 소갈비 시켜주란다
『아니 너 바지가 이게 뭐냐?』
큰맘 먹고 나도 못 사 입는 로가디스 블랙라벨(순모)양복 사줬는데
몇 번 입지도 못하고 바지는 찢겨있었다
바지값에 소고기값이 얼마냐...
ㅎㅎ흑
동네세탁소에
『짜깁기 해 주세요』
짜깁기 해 온것이 눈에 확 띄어서
똑같은 바지 사주려 로가디스에 갔다
『사모님..짜깁기는 제일모직에 a/s 맡기셨어야죠
아무래도 동네세탁소는 기술이 떨어집니다 』
똑같은 바지는 없었다
『전국매장 수배해 볼테니 연락처 주세요』
다음날
『사장님 대구쪽에 하나 있긴한데
허리싸이즈 30은 없고 29.5인치 있답니다.. 』
3.16.일
아내는 아들취직도 했으니 봄양복을 사줬다
『엄마 제 첫월급타면 名品가방 하나 사 드릴께요』
『고맙구나』
『그런데 구월2동주민센터가 어디예요』
『우리집옆인데』
『그앞서 통근버스가 6시에 출발해요..』
『감사헌금 드려야겠네
집앞서 통근버스가 출발하다니...』
아들은 6주연수 마치고
오늘아침 첫출근했습니다
제발 아빠처럼 울퉁불퉁 동키호테
제발 아빠처럼 할까말까 햄릿
닮지않길 바란다
『여보 동키호테는 이미 끝냈고
햄릿도 4부에서 마무리 할꺼네..』
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졸업도 취업도 모두 축하드립니다..
안태문님의 댓글
결실뒤엔 언제나 선배님이 계셨군요. 아드님의 졸업, 취업 축하드리며, 늘 화목한 가정되세요.
李聖鉉님의 댓글
出家만 남았군...
이환성(70회)님의 댓글
出家만 남았군==> 올해 핵심역량사업입니다//..아들에 졸업선물로 김택수탁구라켓(20만원상당)사줬는데..이넘 뜯어보지도 안테..자식들아무소용없읍니다..아내가최고이고..이제 하나 남(女)은 성현님이 부러워...
이기호 67님의 댓글
나두, 축하!
이상동님의 댓글
형님 신입사원 저한테 보내셔요... 한우는 아니더라두 수입으루 축하해 줄께염..
이환성(70회)님의 댓글
2월말에 아들 뽀나스 나왔는데..부모는 몰랐습니다..형님 부산/이태리 따님은 안 그렇죠?/햄릿마무리 준비중입니다..거기엔 기호선배님 나옵니다..상동도..성현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