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본문
요즘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글러벌시대가 어떻고... 송도신도시가 어떻고...
외국인과의 접촉이 점점 많아지는시절이니 어쩌구...
그래서 영어를 해야만 앞으로 살아남을수있다...뭐..어쩌구..
물론 영어공부를 해야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지만..
절대 그래서 시작했던 것만은 아니다.
얼마전 C.T.S 던가 기독교T.V에서 우연히
정 철이라는 우리세대에선 스타 영어강사님으로 통하는
분이 영어강의를 하고 계신 것을 보게되었다.
한글성경을 영작도 하시고..
70년대 유명했던 빌리그래험 목사님의 여의도 집회시
설교내용을 독해도 하시면서..
그런데 정말 너무 쉽게 설명하신다.
아니 쉽다는 표현보다는 정말 어렵지않게 강의를 하신다.
‘아..저래서 저분이 스타구나..’
‘영작이나 독해 하는것이 저정도면 되는데.. 왜? 난 못했지?’
‘그럼..나도 한번 시작해봐..’
물론 배우는데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무슨 문제가 되겠고
공부하는데 자신감을 갖는것이 아주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절대 그래서 시작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수중에 가진 것 한푼없이 오로지 일할수 있게된다는 기쁨에
부동산 사무실을 인수하겠다고 대책없는 약속을하고
카드론으로 500만원을 대출받아 계약금을 치루고
나머지돈을 어찌 감당할까 하고 마누라 얼굴만 쳐다보다
정말 거짓말같이 어찌 어찌 돈이 마련되어지고
그래도 못채운 나머지는 주인한테 이자를 주겠다고하며
배짱좋게 사무실을 시작한지 만 4년이 지나간다.
가게 시작하고 지금까지 금전적으로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아온것을 너무 감사해하며
요즘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가게 시작하기전의 내모습과 비교해보면
지금상황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도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아~~ 그런데 어떻게하나....
부부가 항상 밖에 있다보니 그만큼 애들을 직접 돌볼시간이 줄어들어
학교끝나면 알아서들 학원이다 과외다하여 돌다가
저녁에 집에와서 공부하겠거니하며 믿고있었는데....
그동안 우리가 우리애들한테 돈번다는 핑계로 그야말로 너무 방치했던것 같았다.
중3짜리 작은딸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그중에서도 영어는 한심할정도였으니...
책상에 앉아 영어책을 펴놓고 뭔가를 하는 딸한테가서 물어보았더니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당연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리고 모르니까 흥미도 잃게되고 흥미를 잃으니 딴청만 하게되고...
그러니까 성적은 당연히 바닥이고......
정말 안봐도 비디오라고...
이젠 화가 나는게 아니라 도리어 내가 미안하단 생각이들었다.
펼쳐놓은 책에있는 문장을 보며
문장의 5형식이 어쩌구 주어가 어쩌구 동사가 어쩌구...
알아듣는지 못알아듣는지....
눈만 껌벅거리며 신기해하는걸보니 못알아듣는것 같았다.
어떻게하나....
이런애를 학원에 보낸들 뭘하나....
이제 겨울만 지나면 고등학생이 되는데...
겨울방학동안 어느정도는 따라 잡아야하는데...
짧은 시간동안 별생각을 다해본다.
그리고 딸애한테 말했다.
'공부는 창피해하면 안된다..'
'모르면 하면된다..하고야 말겠다는 정신으로..'
'죽었다하고 3개월만 해보자.'
'그러면 최소한 못한다는 소린 듣지않을것이다...'
'영어...그거 별거아니다.'
'자신감을 가져라...'
'아빠가 시키는대로 한번해봐라.....'등등
그래서 난 요즘 영어공부를 한답니다.
딸애한테 큰소리친 죄로...
비록 한시간 가르칠려고 서너시간씩 준비하지만..ㅋㅋ
그런데 이상한건 학창시절 아무리 열심히한다고 책을 쳐다봐도
어렵고 머리만 아팠던 영어가
한발짝 떨어져서 보니 쉽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게 보이니 이건 웬조화인지..
이러다 영어강사 되는건 아닌지..ㅋㅋㅋㅋ
수능을 코앞에 두고있는 우리 큰딸하는말
"아빠.. 옛날에 나도좀 가르쳐 주지요..
난..지금도 영어가 제일 약해요..."
아 가슴이 아프다..
'큰딸아..그땐 먹고사느라고 정신이 없었단다..'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우리땐 늦었지만...1학년 책부터 다시시장...아이엠 환세李...유아명처李...히이즈주니李..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나두 10년전 영종도 교육연수원 재직시 인천과학고 원어민 교사 Mr.Tomson이 우리 동네에 집을 얻어 6개월간을 내차로 모셨더니 영어회화가 팍 늘더만 지금은 다시 도루묵..고교시절..대학시절 영어좀 한다 했는데..
劉載峻 67:님의 댓글
감동 이야기 바로 그 자체
박홍규(73회)님의 댓글
<img src=http://file.sayclub.co.kr/charimg/item_real2/s_m_01_604_01_02.gif> 명철아우님 홧팅구!!! (^+^)
지민구님의 댓글
애정이 듬뿍 담긴 사랑의 힘이 보입니다..형님.
이동열님의 댓글
몬가 새로 시작해보면 엔돌핀이 팍팍 솟는대요^^
張宰學(90회)님의 댓글
명철 선배님 화이링~~~!
신명철님의 댓글
홍규형..요즘 구월동에 있남요??<BR>
재학아~니가 바닥재주기 기다리다 그냥 공사했다.ㅋㅋㅋ<BR>
민구 새롭게 시작한일 대박나길 기원한다.<BR>
동렬형,관교동쪽에서 샘솟는 엔돌핀이 이곳까지 파편이 튀네요..ㅋㅋ<BR>
인문아.. USB 용량이 얼마나 되냐??ㅋㅋ
윤인문님의 댓글
2기가쯤 될걸~~~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유아명처李==> 연수구 떠났다고 내답은 없네..아이엠 환세李 ㅠㅠ
신명철님의 댓글
환성형님 연수구 떠나신후 되는일이 없네요...<br>
기가 빠져 나갔나봐요.ㅜ.ㅜ<br>
마눌 친목계에서 해외여행 떠나구..오늘부터 독수공방..ㅋㅋㅋ<br>
석광익님의 댓글
인생만사가 그렇듯 영어도 생각 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까이꺼, 할수이써!" 하면 별것 아니더라구요.ㅎㅎㅎㅎ 선배님 화이팅!
신명철님의 댓글
우리모임에 막내로 76회가 한명있답니다.<br>
그친구하는말 "왜? 이모임에 저를 껴줬나요?"<br>
우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사람아 심부름할 사람이 있어야지..ㅋㅋㅋ"<br>
석후배님 먼곳에서 안녕하신지...76회는 친구같기도하고 동생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