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有終의 美
본문
14년전 편안한 이사를 경험한 아내는
지난달 그 이사짐쎈터에 이사부탁을 했다
『사모님 19일(금)은 손없는 날이라 일정이 잡혔습니다』
『그럼 우린 18일 해 주세요』
견적을 받아든 아내는 한푼도 안깍고 그대로 신청한다
2007.10.18
14년동안 정들었던 청량산기슭을 떠나는데
날씨는 화창으로 아쉬움을 답한다
농을 해체하던 짐꾼은 한마디 한다
『사장님 이사는 어디서 했나요?』
『재작년 리모델링때는 리모델링 업자가 추천해서 그냥했는데
왜?』
『이장롱 수평잡고 위에는 나사못으로 연결해야는데
콘크리트못으로 연결해서 해체작업이 힘듭니다』
또 다른 직원은
『사장님 이사는 어디서 했나요?
피아노가 데미지 입고요
저장롱 연결하는 데를 화투장으로 연결했네요』
『화투?
그래서 내게 던복이 없었나...』
『사장님 화분을 깨트렸네요』
『괜찮아...』
정말 꼼꼼이 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워
아내는 쬐금 팁까지 언쳐 주었다
10.19
아침부터 비바람 몰아친다
『여보 이사를 19일 했으면 애 먹을뻔했네』
『그러게 말예요』
출근후 11시경 집에 도착했다
에어콘설치업자
『사장님 확장공사하셔서 벽뚫타가 벽속배관 건들일 수 있다』고 공갈(?)치며
설치비 5만원을 요구한다
『여보슈 이사가격에 다 포함됐는데 추가라니요?』
추가자재/벽뚫키..
난 더 이상 얘기하기 싫어 알었다한다
추가자재는 해체한 우리집 배관서 쬐금 뜯어서 그대로 연결한다
배관사고 운운은 아무이상 없는데 일종의 겁주기였다
좀후에 정수기와 욕실온수기설치 마치고 갔다
욕실에 들어가 보니 먼저 부품들 두고 간건 이해하는데
이자슥 샤워기를 곱게 제자리 놓고가지
욕조 한가운데 제멋대로 놓고 갔다
이회사 직원교육을 어찌 시켰는가
5초만 투자하면 고객은 만족하는데...
좀후 침대가 도착했다
30년되도록 침대는 처음이다
지난6월 베트남가서 사온 라택스 때문 침대가 필요했다
『기사님 우리 애들 21년째 사용하는 침대가 이메이커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곱게 설치하고 침대보호용 포장재를 그대로 가져 가는데
라택스포장은 그대로 두고 간다
쯔쯔 라택스 포장은 당연히 해당사항 없지만
20년 고객이라는데
함께 가져가면 고객은 감동하는데
만족으로 족한다
에어콘기사 설치비 5만원내셔야합니다 하면 될텐데
공사하다 사고날수있다고 공갈친것
온수기설치후 바뻐서 그대로 간다면 넘어 가는데..
침대설치후 손이 딸려 라텍스포장은 못 가져간다고 하면
유종의 미일텐데..
암튼 전입신고까지 마쳤습니다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에어콘 온수기 그리고 침대기사...일용할양식 줘서 고마워요...
박홍규(73회)님의 댓글
성님! 고생하셨네요..궐동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가끔 뵈여... 부자되시구여...(^+^)
박홍규(73회)님의 댓글
또 분양하실 것 남으셨나요?... ㅋㅋㅋ (^+^)
장재학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 집뜰李 ~~~ ㅡㅡ,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반값아파트도 미분양이라던데..나도 좀 분양할께 있는데...이家 ceo와 협의 필요..
이동열님의 댓글
전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힛
오윤제(69회)님의 댓글
옛날에 다니던 모래고개가 무지무지하게 변했네요. 언덕은 맞는데 무슨 성이라고 야단이네요. 쇠李님도 가시고 술李님도 가시면 열梨님도 따라 가실까 걱정이네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구월동 사는 주민으로서 구월동 주민으로 입적하게 됨을 환영합니다. 조만간 구월동 주민 입주환영파티가 있을 예정이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ㅎㅎ
崔秉秀(69回)님의 댓글
구월동 아파트로 이사함을 축하드리구요. 첫날 밤에...... 좋은 꿈 꾸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