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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게 하지 마라 - 녀석이 생각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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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회 동기 김 용환, 서울대 문리대 졸 수재
녀석 생각이 문득 나네
어르신이 하시던 조그마한 철물점
인천여고 앞 우리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 자주 래왕했다
대학 진학 후 뜸 하다가 사회 진출 후 명동 입구의 KAL 빌딩 16층에 위치한
내 직장에 무단 (?) 방문한 녀석이 해외 등정을 떠난다는 거다
당시 래방객은 견본실로 안내하기 마련
전시 견본을 보자 마자 박장대소 하며 왈
이거네 이거야 하질 않는가?
현지 셀파 (올바른 표현인가 모르겠다) 선물로 CDC Crepe Dechine 일명 물 실크를 녀석이 발견한거다
마치 해외 출장 견본용으로 나염 공장에서 작업 생산을 해 견본을 제작하려고 준비한 거다
그 견본을 갖고 판촉에 나서 매출 $200만, $250만 실적을 올리는 실탄이라
출장 예정자외는 촉수 절대 금지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거다
이 걸 보고 그리 반색을 하는 게 아닌가
이리 난감 할 수가 그렇다고 냉담히 거절 할 수도 없는거 아닌가
알았으니 진정하라 달래놓으니 한 수 더 뜬다 포장까지 해달란다
회사도 모르게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해야 한다
연락 조차 없던 게 무단 출현을 해 놓고 이리 난감하게 만드니
이게 밉상 아니고 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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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x 이리 투덜대는데
여직원이 이를 듣고
어머 과장님도 욕을 다 하세요
아니 그게 아니고…들었어요 미안해요
여인네들 브라우스를 해 입는다는 녀석의 설명을 듣고
1.8마씩 절단하기 시작해 한 필 50야드를 모두 절단 해
쓰레기 봉투에 넣어 들고 나가자 하니
녀석이 묻길 어디 가는 데?
포장 해야 한다며? 볼멘 대답에
기가 죽은 녀석이 화는 내지 마라 재준아
회사옆 미도파 백화점에 가서 27개 포장을 녀석에게 택시잡아 서울역 앞 녀석의 직장까지 보내 주었다
견본을 날렸으니 실탄없이 수출 전쟁터에 출병 참전하는 격이 된
재준이만 ……
다음 날 출장을 출발 하며 녀석에게 전활 했더니
등정 대장이 귀한 선물 덕에 현지인 부리기가 용이해졌다면서
감사하다 전하고 다음을 위해 관계 유지를 잘 하라더라는 등정 대장의 말을 내게 전하는 녀석에게 표현은 못하고 속으로 실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출장 여정에 올라 75일간 9개국을 돌고 실탄없이 $300만 판매 실적을 올리고 귀국, 75일간 처리치 못한 산적한 업무를 정리하고
다음 출장을 준비키 위해 대구 <SPAN lang=KO style="FONT-FAMILY: Batan
댓글목록 0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안타깝게도....멋있는 친구를 너무일찍 잃으셨군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유재준선배님은 우리나라 경제적 성장의 모태가 되었던 섬유산업의 수출역군 이셨군요..존경합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선배님의 수출역꾼의 실화가 오늘의 한국을 부강하게 만들어 주었지요. 애석하게도 유명을
달리한 수재친구의 명복도 빌어 봅니다. 가슴에 친구를 묻으셨군요.
윤휘철(69회)님의 댓글
재준선배님 글을 보니 저도 10여년전 먼저 보낸 친구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