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저도 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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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세계권투협회(WBA)는 올해의 선수로
주니어플라이급 참피온 유명우를 선정했다
그는 들소라는 별명으로 투혼을 보여준 파이터로
타이틀메치선 항상 3~4회까지 맞아야 몸이 플리곤 했다
『엄마 저 회사퇴직했으니
그동안 부었던 적금은 해약하고
개인적으로 쓸께요』
『안된다 너 시집갈 때 써야하니
내가 계속 부어 줄게』
『당신도 퇴직할 때 다 되가니
경로당서 인터냇서 山서 어깨펴고 살려면 자금 필요할테니
노후대책으로 적립식 펀드하나 들을 께요』
『고맙고..』
몇 달째 내월급의 2/3가 빠져 나간다
처제가 펀드로 재미봤다 하니
아내는 생전처음 목돈을 펀드에 투자한다
이때 종합주가지수 2,000-
써브프라임 쇼크 등 주가폭락으로
원금을 한참 까먹고 있다
『엄마.저 사업자등록냈더니
국민연금 내라고 하네요』
『수입이 없는데 뭔 년금?
없어도 내야 한데요
안내면 차압들 온다나?』
국세청보다 더 무서운게 국민연금
국세청은 벌이가 없으면 세금은 감면 해 준다는데
『여보세요 국민연금이죠
여우의 어미요!
벌이가 없는데 뭔 년금이요?
내 원자재/우편.택배써비스/적금까지 대신해 주는데
딸아이 년금까지 대납해 줄순 없쏘!』
『여보 내가 주가폭락으로 원금까 먹는것 보다
딸아이 꽃단장서 허덕이는 모습이 더 안쓰럽네요
딸아이 돈벌이보다 취미생활로 여우꽃단장 하는 셈칩시다』
『그럽시다』
세계참피온 유명우는 3~4회되면 몸이 풀린다는데
여우는 언제쯤 꽃망울 피울까?
댓글목록 0
박홍규(73회)님의 댓글
걱정 마십시요...곧 풀립니다.... ^+^
윤용혁님의 댓글
걱정마십시요. 여우의 꽃단장 대박나리라 믿습니다. 따님, 화이팅!
한상철님의 댓글
ㅎㅎㅎ 빼앗긴 들에도 봄은 ... 시간이 해결 할 듯 합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부부가 울고싶다하는데..ㅎㅎㅎ되고 웃는건 뭔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