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그리운 내고향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7.05.04 17:13
조회수 : 2,018
본문
제 고향 강화 살미라는 동네는
진강산과 덕정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였고
두 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는 시냇물이
되어 합쳐 용내천을 이루었죠.
앞으로는 돛단배가 오고 가는 곳 서해 외포리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주 아름다운 조그만 산골동네랍니다.
봄이 오면 꾀꼬리가 집앞 나무까지 쌍쌍이 날아와 울고 산비둘기의
구구대는 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뻐꾹새의 장단에 진달래꽃은
꽃분홍으로 몸치장을 하였죠.
그러면 우리는 누님들의 이끌림에 따라 별 수 없이 바구니를 옆에 끼고 산에 올라
원추리, 곱새, 고사리,밀대,산취나물등을 채취하다
찔레와 싱아도 꺾었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분홍저고리의 진달래꽃을 한 줌 주먹에 담고 입에 털어
넣으면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워 자주 손이 갔어요.
싱아는 땅에서 자라는 마디가 있는 풀인데 그 줄기를
꺾어 살짝 껍질을 벗겨 먹으면 입안이 시어 군침이 돌았어요.
먹을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행복을 먹었답니다.
모내기가 끝나면 주전자를 들고 산버찌를 따라 올라가고
작은 할머니댁 뽕나무에 열리는 군청색 오디의 달콤함은
이루 형언키가 어려웠어요.
다닥다닥 붙은 빨간앵두를 따고 나면 날이 저물어 소쩍새가
초저녁임을 알람시계처럼 알리는 그 곳이 제 추억의 고향이랍니다
진달래꽃
글/윤 용 혁
뒷동산 흐드러진
꽃 분홍 저고리
누굴 그리 연모하다
수줍어 얼굴 붉히나?
보드란 새색시 숨결처럼
달보드레한 꽃술에 입 맞춰
술잔에 너를 띄어 취하니
구름발치 피어나는 추억들
워낭에 들려오는 꽃향기에
고즈너기 물든 시인의 마음
진강산과 덕정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였고
두 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는 시냇물이
되어 합쳐 용내천을 이루었죠.
앞으로는 돛단배가 오고 가는 곳 서해 외포리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주 아름다운 조그만 산골동네랍니다.
봄이 오면 꾀꼬리가 집앞 나무까지 쌍쌍이 날아와 울고 산비둘기의
구구대는 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뻐꾹새의 장단에 진달래꽃은
꽃분홍으로 몸치장을 하였죠.
그러면 우리는 누님들의 이끌림에 따라 별 수 없이 바구니를 옆에 끼고 산에 올라
원추리, 곱새, 고사리,밀대,산취나물등을 채취하다
찔레와 싱아도 꺾었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분홍저고리의 진달래꽃을 한 줌 주먹에 담고 입에 털어
넣으면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워 자주 손이 갔어요.
싱아는 땅에서 자라는 마디가 있는 풀인데 그 줄기를
꺾어 살짝 껍질을 벗겨 먹으면 입안이 시어 군침이 돌았어요.
먹을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행복을 먹었답니다.
모내기가 끝나면 주전자를 들고 산버찌를 따라 올라가고
작은 할머니댁 뽕나무에 열리는 군청색 오디의 달콤함은
이루 형언키가 어려웠어요.
다닥다닥 붙은 빨간앵두를 따고 나면 날이 저물어 소쩍새가
초저녁임을 알람시계처럼 알리는 그 곳이 제 추억의 고향이랍니다
진달래꽃
글/윤 용 혁
뒷동산 흐드러진
꽃 분홍 저고리
누굴 그리 연모하다
수줍어 얼굴 붉히나?
보드란 새색시 숨결처럼
달보드레한 꽃술에 입 맞춰
술잔에 너를 띄어 취하니
구름발치 피어나는 추억들
워낭에 들려오는 꽃향기에
고즈너기 물든 시인의 마음
댓글목록 0
전재수(75회)님의 댓글
내고향도 강화.. 어릴(5살쯤?)때 고모들이 학교 다녀오면서 싱아대를 꺽어오면 그걸 씹었지요
윤인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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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문님의 댓글
<font color="333333"><b>Green Green Glass Of Home/Tom Jones</b></font>
송해영님의 댓글
오디 이야기를 들으니 졸병때 탄약고 보초 서면서 탄약고 가림막 주변에 심어져
있던 뽕나무 에 달려 있던 검붉은색의 오디를 따먹던 시절이 생각 나네요
전북 진안의 00 대대에서 73,74년도 봄에
김태희(101)님의 댓글
침 나와요 버찌 오디...언젠가 강원도 5일장에서 산머루를 사 먹던 생각이 납니다.재배한 것이 아닌 야생의 열매들 구경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용혁님 고향집의 배산임수 전경이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나두 그런곳에 집 짓고 싶은데....ㅎㅎ
윤용혁님의 댓글
전재수선배님도 강화가 고향이셨군요? 고모님들과의 추억을 되살리니 지난일이 그리움으로
남으시리라 믿습니다.
인문형님, 탐존슨의 고향의 푸른잔디가 심금을 울려 주는군요.멋지신 우리의 회장님.
송해영 선배님,74년이시면 제가 인고에 다닐 때 군생활을 하셨군요? 선배님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윤제님의 댓글
싱아의 이야기들어도 침이 나옵니다. 엇그제 문학산에서 지나는 등산객이 건네는데 미안하게도 받지 않은 미련한 짓을 한것은 먹지 않아도 알기때문이지요
윤용혁님의 댓글
김태희님, 버지 오디는 달콤하면서도 신맛이 살아있어 군침이 입안 가득 돌지요.
배산임수의 멋진 곳에서 아름답게 살아가실 태희님을 그려봅니다. Dreams come true!
이충섭(80회)님의 댓글
강화가 고향인 동문이 상당히 많은듯 합니다...
차안수님의 댓글
예전에 한참 담근술 좋아할때, 용문산까지 가서 오디 사다가 술 담갔는데... 한잔도 못마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