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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호프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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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문자를 받은건 오후4시쯤이었나?
이미 사무실에 거의 도착했는데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아뿔사 혼자 새벽에 가는수 밖에,
일을 서둘러 마감하고 사랑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벌써 새벽3시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가는길이 하늘도 슬퍼해서 비가 많이 오네요 하고 건넨말이
재수씨에게 큰 눈물이 되기도 하였다
같이 기울일 벗은 상주 혼자이고 계속 권하기엔 무리이고 혼자 먹기에도 머쓱해
좋은곳으로 가셨으리라 얘기하고 나와보니 아까내린 비보다는 조금 한가해 졌다
비를 조금 맞아도 될거 같아서(비도 좋아하고) 터벅터벅 집쪽을 향하는데, 왠지 허전했다
아까 먹은 술이 못내 아쉬웠다.
지금이 5시인데 부를 친구는 없고 이런저런 생각하며 집앞의 호프집이 열려있다면
혼자서 한잔 기울일까 했다
그래도 집앞 호프집 여자장과 10년지기 친구,
뜻이 통했나보다. 주인장과 마주앉아 상가집에서 덜마신 술에대한 여운이며
주저리주저리 떠들며
맥주에 후유증, 화장실에서 물을 빼내는데 문구 하나가 나를 그윽하게 마신술에
더욱더 감성에 달하게 해주었다
" 오늘은 반짝이는 은어가 되어 푸른 강물을 헤엄쳐 보는건 어떨까 친구"
허허 참 호프집 화장실에 이런 문구가 있다니,
전남 구례쪽 압록에 가면 그곳엔 은어횟집이 여럿이 있어서 가끔 먹어본 기억도 나고,
은빛에 은어가 정말 반짝여서 비늘에 거울이라도 달아논양 햇볓이 강할때면 눈이 부셨다는것도 생각나고,
그곳 강가에서 헤엄도 쳤던것도 기억나고,
이번 여름에 또한번 가서 푸른 강물(섬진강)에 발담그고 친구들과 놀아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맥주몇잔 더먹고 나오면서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주인장에겐
"종은 기억을 주어 고맙다는 댓가라네" 했다
좋은 기억하나 떠올리고 올해 좋은 계획하나 세울수 있어서 뜻하지 않은 성과에 별로
이쁘지 않던 주인장이 너무 이뻐보였다.
주인장 고마우이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별로 이쁘지 않던 주인장이 너무 이뻐보였다.===> 주인장뿐 아니고 이땐 모든게 이쁘게 보일듯합니다..어디여 ?
윤인문(74회)님의 댓글
글자 포인트가 크고 줄간격이 좁아 겹쳐서 보기 힘들어 본인 허락없이 보기좋게 좀 조정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신변방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희(101)님의 댓글
<embed src="http://jk13.codns.com/video/hanmp3/배따라기 비와찻잔사이.mp3" loop=-1 width=70 height=25>♪ 배따라기 / 비와 찻잔사이<br><br>
10만원 내고 팁 8만원 ?? ㅎㅎ <br>
올 여름에 꼭 섬진강에 다녀 오시기 바래요. 다니시다 남자 호프집 주인 만나면 갈쳐 주시구요..ㅋㅋ
박남호(87)님의 댓글
주안입니다
보기좋네요 담엔 이렇게 올리죠
그정도의 여력은 없네 아우님!! 4천원 줬네
윤인문님의 댓글
박남호후배! 태희님은 아우님이 아니고 101회 어머니입니다. 다음부터는 실수 없기를..ㅎㅎ
윤용혁님의 댓글
인생무상을 그리며 술잔을 기울인 후배님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내리는 비가 더욱 마음을 슬프게 하였군요.
그래도 허심탄회 말벗이 되니 조금은 마음이 풀렸을 듯 합니다.
박남호(87)님의 댓글
어머니 죄송함다 담엔 실수 없습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대부분 자살꼴..어씨스트는 x희님..어제 딴방 알어봄..ㅋㅋ
박남호(87)님의 댓글
꼬리가 많음은 연령의 숫자에 흡사하다면 전 이데로가 좋습니다^^
환성형님에 긴 꼬리를 그대로 존경하렵니다
짧은 꼬리가 나이태도 없애주려나?
-.-님의 댓글
꼬리달기와 팬들의 호응도는 절대 비례하는거라곤 생각않습니다. 너무 연연해 하지 마시고
좋은글들, 많이 올려주세요. 좋은아침, 행복한 아침, 감사한 아침입니다.
김태희(101)님의 댓글
신변방에 등단하셨다가 안 보이는 분들이 생각 나 쉰소리 한 번 해 봤습니다.<br>
믿음직한 남호님, 자주 오신다니 고맙습니다.(옭아매기 작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