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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승의날 ! 37년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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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전의 이야기이다.
1970년, 뺑뺑이 1기로 대헌중학 입학 후,
영어시간이다.
“Tom&Judy” 감회가 있는 첫 영어 교과서이다.
선생님 : 여러분~~ 반가워요.
선생님께서는 칠판 가운데에 코털을 하나 찌~익 그리셨다.
선생님 : 이게 뭔지 아는사람~~
아이들 : ..........
선생님 : 빙그레 웃으며.... 여러분! 띵털 ! 맞지요?
아이들은 와~~ 떠들며 폭소를 터뜨린다.
이런 조크는 얼마전의 국민학교에선 있을 수 없었던 획기적인 조크였다.
그리곤
선생님께서는 코털의 끄트머리를 꼬부려서 또 그려 놓는다.
선생님 : 이렇게 꼬부러진 사람 손들어 봐요~
아이들은 와~~ 떠들며 더 크게 폭소를 터뜨린다.
사춘기 입학생들의 솜털! 띵털! 꼬부러진 띵털!
이렇게 섞여서 공부했던 영어시간의 추억이 있었다.
그리곤 37년후,
2007년 5월9일 19시 모교체육관에서 56회 선배님들의 졸업 5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56회 안내접수를 보면서 “임기석” 명찰을 써드리는데 엉?....... 많이 뵈온 분이시다.
중학교때 국어선생님 아닌가 ????
생각 또 생각
집에 와서도 곰곰이 기억을 되살리는데.....
우와 반가워라...... 중학교 1학년때 영어선생님 “임기석”선생님이셨다.
기억이 생생하였다.
똑부러지는 목소리 말똥말똥한 눈동자.
오늘 총동창회 사무국을 통하여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재수 : 혹시 37년전에 중학교 영어선생님...... 맞습니까?
선생님 : 맞는데 누구신지..
재수 : 선생님 저 인고75회 전재수입니다.
재수 : 37년전 영어를 배운 제자입니다. 기억 못하실겁니다.
(중략)
선생님 : 너무 반갑고 고맙다. 그시절 친구들 볼 수 있겠나?
재수 : 예, 자리를 만들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임기석” 선생님은 너무 좋아하셨다.
“임기석” 선생님은 잠깐 우리를 가르치시곤 XX대학 영어교수님으로 계시다가 정년을 하셨다.
옛날 그시절 펄펄하셨던 선생님은 일흔이라는 세월속에서 외소하고 주름이 많이 접혀있었다.
오늘은 스승의 날!
2007년 5월 15일 09시30분 통화중에 선생님께서는 동료들과 등반중이셨다.
즐거은 스승의 날이 되셨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0
이상동님의 댓글
이놈이 우리 아들이야 하시면서 술잔을 함께 하셨던 그분이 그립습니다... 잘해드렸어야하는데 잘살라고하셨는데...
-.-님의 댓글
띵털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태희(101)님의 댓글
<IMG src="http://pds39.cafe.daum.net/image/23/cafe/2007/05/09/01/06/4640a01eb98e6&.jpg" width=270><BR><EMBED src=http://pds34.cafe.daum.net/original/48/cafe/2007/05/09/00/47/46409b85cff4d&.wma width="270" height="25" loop="-1"><br>To Sir With Love / The Ventures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오랫만 음악 제대로 올림..재수님 너무 어울리는 글 고마워요...이방 ceo 하세요..
크레온에서 립스틱까지..란 가사 너무 정겨워요..ㅋㅋ
박남호(87)님의 댓글
매년 뵙던 선생님! 오늘 스승의날인데 연락도 못드리고,죄송합니다
조만간 뵙겠읍니다 반동기들과 자리를 마련해보겠읍니다 윤정수선생님!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재수씨의 옛 스승을 생각하는 마음..저도 옛스승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우리 모두 언제나 우리들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선생님께 존경과 사랑을 보내야겠습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전선배님의 옛 스승을 기리시는 마음에 저 또한 스승의 은혜를 생각해 보는 저녁입니다.
이창열(78회)님의 댓글
재수형님 멋있습니다. 스승의 날 편하게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안남헌(82회)님의 댓글
몇년전 스승의날 우리들을 눈물짖게 만들었던 박문교선생님, 올해 행사에는 안계셨죠... 항상 그자리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분이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