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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을 다시 살릴 길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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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을 다시 살릴 길은 없는가?
어느덧 학교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얄팍한 지식 몇 토막을 가르쳐주는 商鋪(상포)로 전락하고 만 것인가? 언론에 보도되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 일선의 교육을 맡고 있는 본인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 교원들은 학부모로부터 정말 사교육이 우선되고 공교육기관의 학교기능이 변종되어 감으로써 입시위주로 전인교육을 무시한 역리현상에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학생을 인간답게 키워 나가야할 사람들은 가정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밖에 없다. 청소년들의 자양은 뭐니뭐니해도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엄격한 訓詁가 먼저이고 다음은 스승의 慈愛를 바탕으로 한 사제간의 신뢰가 형성되도록 어우르는 일이다.
이제 학교는 체벌보다는 애정으로 다스림을 우선한다. 가정교육은 반드시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학교교육은 학교에서 다스려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학부모는 가정에서 못이룬 인간성을 학교에서 전담해주길 바란다. 그러면서도 자기자식에 대한 편애와 학생의 잘못은 인정하질 않는다. 그리하여 교사와 학부모간에 갈등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다. 심하다보면 학교에서의 체벌이나 편애를 가지고 직접 교사에게 폭력을 가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이럴 때 교직전체가 교권의 추락과 교직에 대한 비애를 느낀다한다.
문제는 우리 학교에서 지금 교사들의 위치다. 과연 그들이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다.
말할 것도 없이 그들 교사들은 참다운 스승의 되기를 포기해야 될 처지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움치고 뛸 수도 없고 그냥 싸구려 월급쟁이로 살아갈 수 있는게 최선의 방법이 되고만 것이다. 이미 교사들에겐 조그만 재량권도 주어진게 없다. 차가운 쇠붙이를 두들기고 있는 대장장이처럼 마지못해 학생들 앞에 서있기만 한다. 체벌은 고사하고 말로 나무라는 훈계조차 후환이 두려워 조심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학생을 깨우면 당장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는다. "내 자식은 공부는 학원에 가서 할테니 깨우지 말라"고 오금을 박는다. 어쩌다 마지못해 학생들에게 꿀밤 한 대라도 주는 날이면 영락없이 학부모가 찾아와 따지기 일쑤고 심지어 학생들 보는 앞에서 선생을 구타하기까지 서슴치 않는다. 초등학교 어린 제자까지 선생이 손찌검한다고 경찰에 연락해 조사 받게 한다. 스승은 언제나 두렵고 겁이나 제자들에게 속내를 줄 수 없고 인간다운 가르침을 줄 수도 없다.
이제 교사들에게 실추된 교권을 제대로 돌려주는 일이다. 교사가 교단생활을 영위하고 현장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교권이 보장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떨어질대로 떨어진 교권 때문에 학교는 신성한 배움의 전당이 아니고 자녀들을 돈 몇 푼 주고 맡겨놓는 탁아소 수준의 놀이터 아니면 그냥 엉켜 적당히 살아가게 하는 직업 양성소의 위치로 탈바꿈해 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를 살리는 길은 교권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교사가 재량권을 가지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업능력은 바로 학생들을 올곧게 추스릴 수 있는 교육기회가 된다. 오늘 용혁후배의 글을 통하여 다시금 동문선후배님들께 교권을 세우는 일에 한말씀 드려보았다.
댓글목록 0
윤용혁님의 댓글
첫째로 가정교육이 가정에서 잘 이루어 져야 합니다.
둘째로 점수도구화 된 입시학원등 사교육 조장을 부르짖는
입시위주의 현 교육제도를 빠르게 개선시켜야 합니다.
셋째로 교사들이 소신껏 교육을 담당토록 제도적 뒷바탕이 되어야 겠습니다.
넷째로 각 대학에 재량을 주어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 선발권을 주어야합
윤용혁님의 댓글
니다.그래야 학교도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학생들을 가르쳐 공교육이 실질적인 산 교육장이 되지요. 다섯번째로 무엇보다도 교권을 다시 각 공교육장으로 돌려줘야합니다. 탁상정책으로 교육부가 이래라 저래라 일선현장에 너무 간섭해서는 안됩니다.
이래서 교육부 해체론이 나오는 것 입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두서없이 적어 죄송합니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용혁후배의 말이 다 맞는 말이며 우리 교육의 지표를 말해주는 것인데..간단하면서 근본적인 이런 정책이 탁상공론으로만 끝나는 정부의 정책이 아쉽네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그리고 매번 교육부장관 바뀔때마다 새로운 정책은 튀어 나오는데 자꾸 교권만 추락되고 별대안없이 원점만 맴도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오윤제님의 댓글
자각하는 분들이 확립해야 할것입니다. 주변에서 무어라 말해보았자 도움이 될까요? 살아가면서 울분과 분노 다 발산하면 우리의 세상 성하겟습니까?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 하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도리인데 그걸 못하고 엇박자 내고 있으니 가만이 있는것이 도와주는 것이라 하데요
지민구님의 댓글
가까운 곳에 교편을 잡으신 분이 많은 데..늘 모이면 윤회장님 비슷한 걱정을 하십니다..무엇보다 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데..
차안수님의 댓글
우리 아들이 연수고에 다니는데 담임선생님이 85회라는군. 학교교육이 살아야 사교육도 없어지는데....
한상철님의 댓글
목표가 없는 것 아닐까요? 교육의 목표가 뭐지요?? 대학진학,직업교육,농부가 옳고
아는거 만다고 풍년을 이루지 않읍니다 씨앗도 좋아야하고,토양도,비료도 제때에물,온도 울나라교육을 한마디로 말하면 총체적 난관이져하나가 잘못 되어서 이런게 아님니다 교육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이 교육을받고 교육을하니...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선후배님들이 정말로 우리의 교육을 많이 걱정해 주시네요..이런 말씀들이 우리 교육정책에 많이 반영 되어야겠지요
지민구님의 댓글
연수고 85회는 여주에서 올해 전근온 배동균 동문입니다..
윤인문님의 댓글
언제 한번 연수고에 가면 얼굴을 봐야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