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뭔 이런 황당한.......
작성자 : 석광익
작성일 : 2007.04.18 08:43
조회수 : 1,265
본문
어제 퇴근길 라디오 뉴스에선 버지나아텍 총기사건이 거푸거푸 속보로 전해 졌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비극이라고.....
아직 범인의 신상이 파악되기 전 이었습니다.
또 어느 마약 중독자의 짓이려니 생각했었지요.
오늘 아침 출근길
CKNW NEWS1130 .......... 24시간 뉴스 방송에서 또 속보를 전합니다.
어제 대학살의 킬러는 한국인 유학생 이라고.........
a student from South Korea with a student visa....... 라고 분명히 들려 오건만
도무지 내 귀를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서른세명 사망에 스물여섯 부상.
이런 일은 마약 중독자나 중동쪽 나라 사람들이나 하는 일인줄만 알았던 나였습니다.
시시각각 업데이트되는 인터넷 뉴스에서
이제 범인은 유학생이 아닌 한국인 이민자라고 전합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유학생 보다는 이민자인 편이 불행 중 당행인듯도 하나
이곳 언론은 일제히
"The Killer was a South Korean." 이라 전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갑갑하고 답답합니다.
그 아이는 어찌 그리 철없는 일을 저질러 버렸는지요.
워낙 많은 인종이 모여 사는 북미에선
한 사람 또는 소수의 행위가 그가 속한 전체 집단의 대표적 성격의 표현으로
받아들여 지기도 합니다.
이번 일로 미국내 한인 이민자들의 입지가 쪼그라든건 물론이고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인 이미지가 여지없이 실추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세계 속의 우리 한국
아직 우리 스스로가 평가하고 있는 것 만큼 그 만큼 잘 알아주는 나라 아니거든요.
물론 전 보다는 무지 좋아 지기는 했지만 아직은요.
한국에선
박찬호가 공을 던지면 (잘 나가던 시절) 미국 사람들이
Korean Express라고 환호 하며
한국을 다시 보아줄줄 알지만 그들에게 그는 그냥 한 야구 선수일 뿐 입니다.
그가 한국인인건 그들에게 아무 관심이 없단 말이지요.
박세리를 선두로 줄줄이 많은 상위 랭킹의 LPGA 선수들은 보며
한국의 국력과 연관시켜 한국을 새로이 보아줄줄 알지만
LPGA에 스폰서는 코딱지 만큼 하고 상위권은 싹쓸이 하고 있는 한국선수들 때문에
LPGA 흥행이 떨어져 비상이 걸릴 지경입니다.
다행이 LG 나 삼성의 전자 쪽 덕분에 한국 이미지가 많이 좋아 지기는 했지만
우리의 갈길은 아직도 멀고도 멀기만 한데
어제 버지니아텍 사건은 완전히 한국 이미지 빌딩에 찬물 끼엊는 짓거리 였습니다.
스물 하고도 셋이면 세상을 알고도 남을 나이언만
어찌 자기 배짱에 안맞는다고 저처럼 무자비한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참담해서 할 말을 잊습니다.
이곳 한인들 서로 쳐다 보며 겨우 한다는 말
"아니 뭔 이런 황당한 일이..............."
.
.
.
그저 그 여파가 너무 커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
댓글목록 0
김태훈님의 댓글
정말 교민들과 유핵생들이 걱정입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만을 기원합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황당사건.. 엄청난 댓가를 치르네요..그저 그 여파가 너무 커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情이깃든소식 감사드립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석광익 후배님,,오랫만이네요^^ 자주 소식 전하며 삽시다요. 걱정스런일들이 이젠 거침없이 옆에서 일어나곤 하니 정말 황당합니다.
이진호님의 댓글
어제 뉴스에서 아시아계...한국인이 아니길 바래는데ㅠㅠㅠ...
윤용혁님의 댓글
아주 안타까운 일이 조승희라는 한인학생에 의해 저질러 졌으니 한인 교포사회와
미 전역이 충격에 사로잡혔군요.이 일로 교포사회에 국가의 위상이 크게 손상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울러 모든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자살로 비극적 삶을 마감한 그 부모님의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기호 67님의 댓글
석동문, 올만입니다. 반갑구요! 그러게, 요즘은 자식을 잘 만나야 된데나, 뭐래나!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정말 여자때문에 그랬을까요?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풀어야 할 의문점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