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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육미 (루마니아 이야기)
작성자 : 전재수
작성일 : 2007.04.11 08:27
조회수 : 1,461
본문
"어두육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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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루마니아에서 생활할 때 이야기이다
어느날
현지인 “니네”가 집으로 초대했다
남의 집 방문할때엔 꽃 한아름 갖고 가는게 예의이다.
꽃 한아름 사 들고 방문했다.
“니네” 어머님은 동양의 어머니 그 모습처럼
인자하시고 말 수도 없으셨다.
참 곱게 늙으셨다.
푸짐하게
신경을 많이 쓰시며 음식을 만드셨다.
“니네” 어머님이
이것저것 여기저기 모아서 한 접시 내 주시기도 했다.
상 한가운데 큼직한 물고기 한 마리를 찜으로 내왔다.
이름모를 양념으로 먹음직하게 치장도 이쁘게 했다.
“니네”가 말하길,
풍습에
귀한 손님이 오실 땐 큰 물고기를 내놓으며,
물고기 머리는 귀한 손님을 향하여 놓는다 했다.
우리나라 차례상에도 방향을 잡는데..
큰 물고기 머리가 내 쪽을 향하고 있었다.
나도한마디,
우리나라 속담에 “어두육미” 대가리가 어쩌구하며
잘 안되는 말을 했더니 ...
“니네” 어머니께서 물고기 머리를 잘라서
한접시 나한테 건냈다.
그날,
물고기 대가리만 실컷 먹었다.
정말 맛 없었다.
“니네” 어머님께 “ 베~리 굳! ” 했다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ㅋㅋㅋ 울며 겨자먹기... 그래도 "니네"엄마 "쓰바씨바"!!! (^+^)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신변방(사랑채) 머슴하나 추가..루마니아에는 왜갔을까? 다음은 불가리스의 볼가리아?
李聖鉉님의 댓글
인재가 또 발견됐네."좋은 재수" 쇠형님 좋아하시겠군..
전재수(75회)님의 댓글
"쓰바씨바" 는 러시아말 맞지요? 누가 보면 욕인줄 알까봐~
전재수님의 댓글
"니네"가 여자일까 남자일까? 아무도 안 물어보네~~~ ㅎㅎ
이상동님의 댓글
갑자기 드라큐라 생각이 나네염.... 니네가 남잘까 뇨잘까는 니네엄마테 물어보면 딱인데...ㅋㅋㅋㅋ
장재학님의 댓글
여자일거에요...ㅋ 상동선배님 생선 머리 좋아하신다는 소문이...ㅋㅋㅋ
이진호님의 댓글
귀한손님...전재수선배님 맛없는 물고기 대가리 지곰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네요...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오늘 재수씨 글을 보니 저녁에 얼큰한 대구탕이 먹고 싶어집니다..ㅎㅎ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어두육미의 친척 용두사미도 있습니다..사미子도 그친척
차안수님의 댓글
루마니아는 영어을 사용하나요? 베~리 굳.
전재수(75회)님의 댓글
루마니아는 라틴족속입니다. 루마니아어 따로있고요. 감사인사를 = "물추메스크"
안남헌님의 댓글
재수선배님 그날 잘 먹었습니다...너무 취해서 날짜가??? ... ㅎㅎㅎ
이환성(70회)님의 댓글
한국엔 이미자가 불러히트친 아내모네라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