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2006년 크리스마스트리....
작성자 : 김태훈
작성일 : 2006.12.04 16:13
조회수 : 1,419
본문
어제 일요일 아침... 여느때와 같이 느긋한 여유로움 속에 맛대맛을 보며
오늘 저녁은 저거에 소주 한잔 할까? 혼자서 속으로 고민을 하고있을때
아내가 슬그머니 다가와 얘기를 건넨다.
아내: 올해도 트리 안할꺼야?
나: 둘때도 없잖아~ 봐봐 어디다 둘꺼야..
아내: 그래도 애들도 많이 컸는데... (막내 다울이가 이제 3살)
나: 트리만들어 놓으면 다울이가 다 뜯어 놓을걸?
아내: 그래도 다른집 갔을때 트리장식해 놓은거 보면 성현이하고
다울이 하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나도 되게 부럽더라..
(그랬다. 내 주위 가까운 지인들은 거의 아파트에 살았고 넉넉한
거실에 매년 이맘때면 가족들과 함께 트리 장식을 해놓은것이
내심 나도 부러웠었다.)
나: 그래. 알았어! 그럼 거실에 장소부터 만들고 애들데리고 나가보자...
한참을 고민끝에 결국 식탁을 안방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트리를 만들기
로 했다. 안방에 식탁이라~ 그 모양세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지만
처음 만드는 트리인데 어설푸게 하긴 싫어 극단의 조치를 취한다.
처음 간곳은 킴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했지만 아내는 연신 트리가
맘에 안든단다. 그래? 그럼 이마트에 가보자.. 결국 연수동 이마트로...
한참을 둘러보았지만 아내가 맘에 드는것은 모두 품절... 아내는 이년뒤
에 입주할 아파트 거실의 크기를 생각하며 구상을 하고 있었다.
에구 에구 오늘 돈 수억 들겠구만... 부랴부랴 다시 신세계 이마트로...
투덜거리는 나를 보며 아내가 조금씩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세번째로 간 이마트에는 원하는 추리는 있었지만 정작 장식물들이 맘에
드는 것이 없는 눈치다. 그래 그래~ 알았어. 이번엔 어디로 갈래?
결국 네번째로 간석동 홈플러스로 향했다. 다행히 그 곳엔 각양각색의
트리와 트리 장식물들이 큰 매장 한곳을 차지하고 있었구 드디어 아내의
눈동자는 바쁘게 돌아간다. 온라인 쇼핑몰과 세군데를 돌며 적어 놓은
가격들을 비교해가며 하나 하나 카터기에 담았고 우리 가족은 7시간만에
트리장식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내는 눈치가 보였는지 잠깐만 기다리
라며 달려가더니 내가 좋아하는 국내산 골뱅이 (통조림 말고 요즘 마트가
면 국내산이라며 파는 골뱅이가 있다. 참고로 삶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
다.)와 맥주 몇 병을 쌓들고 온다. 집에오니 저녁 10시가 되어 있었구
부랴 부랴 아이들 샤워 시키고 트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신이나
포장지를 뜯고 난 트리를 조립하구 아내는 골뱅이를 삶고...
얼마의 시행착오 끝에 우리가족은 처음으로 우리만의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등식을 했다. 그 후에도 한동안 아내와 아이들은 그 앞에 둘러 앉아 정
구의 반짝이는 순서를 바꿔가며 마냥 신나한다. 한참을 신나하다 트리
앞에서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한 막내녀석을 자리에 눞히고 , 저렇게도 좋아
하는것을 지금까지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안스러운 맘으로 잠든 아
내의 손을 꼭 잡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혼에 까지 이르렀던 부부가
귤 한봉지에 예전의 행복을 다시 찾듯 우리의 행복은 결코 멀지않은 곳에
있고, 아주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되는가 보다!!!!
오늘 저녁은 저거에 소주 한잔 할까? 혼자서 속으로 고민을 하고있을때
아내가 슬그머니 다가와 얘기를 건넨다.
아내: 올해도 트리 안할꺼야?
나: 둘때도 없잖아~ 봐봐 어디다 둘꺼야..
아내: 그래도 애들도 많이 컸는데... (막내 다울이가 이제 3살)
나: 트리만들어 놓으면 다울이가 다 뜯어 놓을걸?
아내: 그래도 다른집 갔을때 트리장식해 놓은거 보면 성현이하고
다울이 하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나도 되게 부럽더라..
(그랬다. 내 주위 가까운 지인들은 거의 아파트에 살았고 넉넉한
거실에 매년 이맘때면 가족들과 함께 트리 장식을 해놓은것이
내심 나도 부러웠었다.)
나: 그래. 알았어! 그럼 거실에 장소부터 만들고 애들데리고 나가보자...
한참을 고민끝에 결국 식탁을 안방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트리를 만들기
로 했다. 안방에 식탁이라~ 그 모양세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지만
처음 만드는 트리인데 어설푸게 하긴 싫어 극단의 조치를 취한다.
처음 간곳은 킴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했지만 아내는 연신 트리가
맘에 안든단다. 그래? 그럼 이마트에 가보자.. 결국 연수동 이마트로...
한참을 둘러보았지만 아내가 맘에 드는것은 모두 품절... 아내는 이년뒤
에 입주할 아파트 거실의 크기를 생각하며 구상을 하고 있었다.
에구 에구 오늘 돈 수억 들겠구만... 부랴부랴 다시 신세계 이마트로...
투덜거리는 나를 보며 아내가 조금씩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세번째로 간 이마트에는 원하는 추리는 있었지만 정작 장식물들이 맘에
드는 것이 없는 눈치다. 그래 그래~ 알았어. 이번엔 어디로 갈래?
결국 네번째로 간석동 홈플러스로 향했다. 다행히 그 곳엔 각양각색의
트리와 트리 장식물들이 큰 매장 한곳을 차지하고 있었구 드디어 아내의
눈동자는 바쁘게 돌아간다. 온라인 쇼핑몰과 세군데를 돌며 적어 놓은
가격들을 비교해가며 하나 하나 카터기에 담았고 우리 가족은 7시간만에
트리장식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내는 눈치가 보였는지 잠깐만 기다리
라며 달려가더니 내가 좋아하는 국내산 골뱅이 (통조림 말고 요즘 마트가
면 국내산이라며 파는 골뱅이가 있다. 참고로 삶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
다.)와 맥주 몇 병을 쌓들고 온다. 집에오니 저녁 10시가 되어 있었구
부랴 부랴 아이들 샤워 시키고 트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신이나
포장지를 뜯고 난 트리를 조립하구 아내는 골뱅이를 삶고...
얼마의 시행착오 끝에 우리가족은 처음으로 우리만의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등식을 했다. 그 후에도 한동안 아내와 아이들은 그 앞에 둘러 앉아 정
구의 반짝이는 순서를 바꿔가며 마냥 신나한다. 한참을 신나하다 트리
앞에서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한 막내녀석을 자리에 눞히고 , 저렇게도 좋아
하는것을 지금까지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안스러운 맘으로 잠든 아
내의 손을 꼭 잡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혼에 까지 이르렀던 부부가
귤 한봉지에 예전의 행복을 다시 찾듯 우리의 행복은 결코 멀지않은 곳에
있고, 아주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되는가 보다!!!!
댓글목록 0
차안수님의 댓글
애들이 어릴때는 매년 만들었지만 작년부터는 애들이 말을 안하니 않 만들게 되더군요. 애들이 어릴때는 크리스마스가 닥아오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태훈후배 애들과 함께하는 모습 정말 아름답다...애들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김태희(101)님의 댓글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산에가서 고목 잘라다 은박지 입혀 트리를 만들었죠.혼자 점등하고 무드잡다...그 후 플라스틱 소나무가 등장하여 교체를 하고 아이와 함께 즐기던 일도 잠깐.트리가 아이 관심밖으로 밀려도 혼자 그걸 매년 설치하며 기분 내곤했는데...x-mas 트리와 아이들 그리고 젊은 부모..그 시절 그리워요.
장재학90님의 댓글
학이도 어제 크리스마스 트리 맨들었는데...ㅋㅋ
윤인문(74회)님의 댓글
고령의 우리 마누라와 딸..어찌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좋아하는지 지금도 매년 12월 중순 거실에 트리를 만들어 놓으면 2월초까지 2달은 족히 치우지 못하게 하여 괴롭습니다. ㅎㅎ
윤용혁님의 댓글
어릴적 시골 성당에서 소나무를 잘라 만들던 그 트리가 생각나는군요.
아이들과 트리를 만드는 태훈후배의 마음이 더욱 행복해 보이는군요.
메리 크리스마스!ㅎㅎㅎ
안남헌님의 댓글
안쓰던 크리스마스트리... 얼마전 이사하며 버렸는데... 태훈이 줄걸..
지민구님의 댓글
정이 넘치는 글이네...나두 작년에 썼던 것 트리 먼지털고 창준이랑 설치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