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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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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인사동출판모임과 만남이 중복되다
원장과 함께 하는 자리라서
출판모임은 펑크를 낼 수밖에 없다
지난번 원장과의 자리가 썰렁해서
술꾼이 담배 2갑 피었다 해서
비주류인 나는 2갑반을 챙겨갔다
좌로술잔돌리기
우로술잔돌리기
나는 좌우 스트레이트를
민첩한 훗트워크로 반잔으로 피해 갔고
한잔이나 마셨을까
열기가 올라 빈테이블서 담배하나 피우는데
『술못하시나 보죠?』
『내..』
이내 그녀는 우루사와 박카스를 가져온다
그 귀한 박카스를 우루사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사장님이신가보죠?』
『내..』
이리 실내장식하시면 장사가 잘 되야 할텐데요
『마음 비우고 해야죠』
나는 다음 인사동모임을
중국식 퓨전 선술집
여기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술기운이 오르며
『이팀장 노털카하자』
250cc 한잔을 덥석 마셨는데
숨이차서 멈칫하니
ng 란다
또 250cc한잔을 덥석 마셨다
객기에 한잔 더 마시며
건배재창을 한다
『노병은 취하지 않는다
다만 죽을 맛이다』
따르릉
인사동모임에 참석하신
휘철선배님이다
『대납해 준 부조금 오늘 안오면 나가李』
『안되요 좀 늦게 갑니다...』
한쪽 구석에 기대어 자다 깼는데
몸은 추워 고장난 재봉틀처럼
덜덜대고 있었다
좀후 남헌 전화다
『나....... 갈...수...없........어』
11시가 되며 택시를 탔다
『히타 좀 쎄게 틀고 연수동 대우3차 갑시다.』
택시비 만원밖에 없어 관교동 갈수가 없다
더욱이 전화도 드릴수 없다
집들어 가자마자
변기통에 얼굴 묻고
마신술과 함께
야채/탕수육/팔보채/고추잡채/과일/골뱅이국수/오댕/땅콩/오징어/짬뽕국물.....
다 쏟아내다
『여보 이리 힘들면 오다가 토하고 오시지
어찌 참고 왔나요』
『욕조에 더운물 받아줘』
욕조서 깨나니
꿀물마시고 아침되니
날마다 치맛속서 딩굴다
어제는 실로 오랜만에 남자 구실한것 같아
뿌듯한 마음가짐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ㅎㅎㅎ
간밤 피운 담배는 3가피
죽는다 하면 살고
산다 하면 죽는게
삶이여...
댓글목록 0
윤용혁님의 댓글
술의 화학반응이 형님을 괴롭혔군요. 반 분해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형님 몸속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치다 아침되니 치마속?
러브액션? 아님 소주 반잔 맥주 500 더하기 맥주 추가 ㅎㅎㅎ
거의 치사량 수준까지 가셨네요. 형님 홧팅!
윤휘철님의 댓글
고생 많이했는데 나가李하려니 어째 마음이짠하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成님!!애써 먹은거 다시 확인하려면 뭣하러 술을 드시나이까..ㅋ.그렇게 드시는건 풍류를 즐기며 드시는게 아니어요..술자리를 자주 바꾸면서..바람도 쐬면서..대화를 많이 하면서 드시면 탈이 없어요..저를 보셔요..즐기면서 들잖아요..ㅋ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역시 술에는 윤家여..尹부라더즈 만세...1st용혁 2nd휘철 3rd인문李===>李가덜은 어디간남..인사동대포집 긴장함이 역력하군..사랑채/인쥐옥
이흥섭님의 댓글
다음에는 제가 박카스와 우루사를 준비하겠습니다.
장재학90님의 댓글
술마신후 토했다를 신세대 직장인들이 하는말...
1.피자맨들었삼 2.개밥줬삼...... .... 조금씩 드셔요...ㅋ
심형섭(69)님의 댓글
무협소설 제목인 줄 알았슈....어젯밤 에는 술 취해서 권사님 S-line을 확임 못 했겠수.
이환성(70회)님의 댓글
관할내만 있으면 소재 바닦납니다..부천이불가게서 동암쪽으로 눈을 뜨세요...그곳의 빌딩소유주란 썰이...풍류취객이라도 되야 남자구실하게됩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짱깨에 술마시면 괴롭답니다,,너무 느끼해서,,어제 전부 나가리됐네,,부조금.짱깨..ㅋㅋ
이상동(80회)님의 댓글
야채/탕수육/팔보채/고추잡채/과일/골뱅이국수/오댕/땅콩/오징어/짬뽕국물..... 언제나 먹어보나요...한방에 이케마이...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심이나 신 또 m 과 n 또 넘과 뇬은 한통속...
김태희(101)님의 댓글
ㅋㅋㅋ 난 또 깊은 뜻이 있는 줄 알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