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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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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가다.
늦은 일요일 오후.
배드민턴게임에 처음 머리를 올리는 남자분과
한 팀이 되어 복식게임을 하다 파트너의 볼을
받으려다 엉덩방아를 찌어 옆구리가 아픈 몸을 이끌고
집사람과 함께 새로 개장된 삼산동 실내 체육관을
찾았다.
국제 규격에 맞게 잘 지어진 체육관에 9면을
설치한 배드민턴장에서 한국선수와 중국선수의
단식결승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랠리 포인트제라 게임진행이 빨랐으며 두 세트를 가져와
우리나라 선수가 무난히 이겼다.
두 번째 경기는 한국과 중국의 여자 복식경기인데
초반부터 한국선수들의 잦은 실수로 결국 그 게임을
중국 팀에게 내 주었다.
마지막 경기인 한국의 이 용대, 조 건웅 선수와 중국
대표 팀과의 남자 복식경기는 정말 박진감이 있었다.
서브 공격 시 리턴은 예리한 코너 찌르기로 거의 언더인
리프트가 없다는 것이다.
스매시도 결정적인 순간 외에 대 부분 드롭을 절묘하게
사용하고 드롭리턴은 헤어핀 또는 대각선 헤어핀 아니면
리프트를 아주 길게 상대의 왼편에 붙인다는 것이다.
강한 점프스매시는 젊은이다운 폭발적인 힘을 느꼈고
스매시리턴은 대부분 살짝 네트를 넘겨 무리하게 리프트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클리어도 수비의 시간을 벌고자할 때 말고는 대부분
드라이브와 드롭을 주로 사용하였다.
네트 킬할 찬스는 잘 안주지만 그 경우가 생기면
아주 맹수처럼 달려드는 효과적인 푸싱 공격도 눈 여겨 보았다.
경쾌한 발놀림과 자리 잡기는 배드민턴의 결정판이었다.
결국 한국선수들의 멋진 승리로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계단을 내려올 때 게임 중 넘어진 후유증으로 비록 옆구리는 아팠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에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체육관을 나서자 반가운 클럽식구 몇몇 분을 여기서 만나니
배드민턴의 중독성과 사랑을 느낀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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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님의 댓글
74회 한범진 후배가 대회준비위원장이더군요. 오늘부터 단식경기가 일주일동안 열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