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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누구인가?
작성자 : 윤인문
작성일 : 2006.10.29 13:56
조회수 : 1,404
본문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자식들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면서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에는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세 개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하고 있나 ?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자식들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서양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남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자식들이 나를 닮아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을 소개해 본다.
<4살 때>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살 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살 때> 아빠와 선생님중 누가 더 높을까 ?
<12살 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살 때> 우리 아빠요 ? 세대 차이가 나요.
<25살 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살 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살 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살 때> 아버님은 훌륭하신 분이었어.
<60살 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 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10배쯤 될 것이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되고 만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하고
찬송가도 부르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마을의 당산나무 같은 이름이다.
******이 글은 제가 전에 74회 홈페이지에 올렸던 옮긴 글입니다. 요즘 하도 신변방에
"아버지"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서 그냥 올려봤습니다. ******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자식들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면서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에는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세 개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하고 있나 ?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자식들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서양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남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자식들이 나를 닮아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을 소개해 본다.
<4살 때>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살 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살 때> 아빠와 선생님중 누가 더 높을까 ?
<12살 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살 때> 우리 아빠요 ? 세대 차이가 나요.
<25살 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살 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살 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살 때> 아버님은 훌륭하신 분이었어.
<60살 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 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10배쯤 될 것이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되고 만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하고
찬송가도 부르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마을의 당산나무 같은 이름이다.
******이 글은 제가 전에 74회 홈페이지에 올렸던 옮긴 글입니다. 요즘 하도 신변방에
"아버지"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서 그냥 올려봤습니다. ******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아버지5탄이네...골든벨에 바렌타인이...장학사가 풀긴엔...장학관이면 몰랄도..
김성수(94회)님의 댓글
아버지 12년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아무튼 마음에 와 닿는글입니다.겉으로는 엄격하셨으면서도 뒤에선 항상 저를 생각하셨다는 이야기가 상중에 아버지친구분들의 이야기셨는데...
윤인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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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성(70회)님의 댓글
난 좋은글에서 가져온 글인줄 알았네...우리아버님은 내3번째 월급받아보고 돌아가셨다...그때 하신 말씀...이젠 잘 살아보렸는데...
지민구님의 댓글
<40살 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 이것만이라도 실천을...
이환성(70회) 님의 댓글
인문님...usb 1G 잘 받었네..딸시집갈때 주려하는데...이런게 아버지맘 아닌가...
박홍규(73회)님의 댓글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길 다하여라... 찡합니다...근데 내 usb1G 의 향방은? 인문아우!!!(^+^)
윤인문(74회)님의 댓글
成님이 하도 USB 1G 를 잃어버리셨다고 광고하시길래 하나 드렸더니 동열이형은 2G..이젠 홍규형도 1G 이제 내 사비 털어야 겠군요..ㅋ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옮긴 글입니다===>저는 이제야 봄...태희님은 아마 학창시절 국어는 96점/음악은 97점일듯...태문은 영어 69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