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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
작성자 : 동산22 김효식
작성일 : 2006.10.31 23:51
조회수 :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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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고3이 되어 이제 정말 시험 지옥문으로 들어가는 우리애 중2때 일어났던 우연한 일을 팔불출이 되어 글을 써봅니다. 그냥 재미로 잃어주세요. 그리고 4회째 맞이하는 책 발간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언젠가는 우리도 할 날이 있겠지라는 기대를 해봅니다.어째든 나날이 발전하는 인컴의 모든 회원들에게 경의와 함께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요즘 혜민이 학교는 학기말 시험이다. 시험때가되면 집안이 비상시국에 들어간다. 크게 가르쳐줄것은 없더래도,같이 지켜주고, 숨소리도 크게 쉬지않고 2주이상은 고요함이 집안을 휩쓴다. 새벽 2시까지 공부를하니 본인도 무척 힘들고,신경이 예민했을것이다.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헤매고 있었다. 억지로 깨우고 과일쥬스로 아침을 대신하고 차에 올랐다. "혜민아~조금만 참아"안타까운 심정으로 위로했다." 그날따라 평상시 보다 길이 막혀 지각을 하였다. "아휴 지각하면 쪼글뛰기 100번을 해야 하는데"하면서 걱정을 하였다. 부리나케 지름길을 찾아 학교에 도착했는데 지각이였다. 우리애는 교문안으로 들어갔다. 선도들이 수십명이 일렬로 서 있었다. 지각으로 인해 여러아이가 쪼글뛰기를 하고 있었고,우리애도 무시무시한 선도에 의해 한쪽 구석으로 끌려갔다. 그리곤 가방을 내려놓고 쪼글뛰기를 하였다. 나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쳐다볼수 밖에 없었다. 몇십번을 하곤 허리를 피며 심호흡을 하는듯했다. 그러자 선도가 뭐라고 그러는것 같았다. 그 순간 내가 약간의 이성을 잃었던것 같다. 나는 교문밖에서 선도들에게 말하였다. "담당 선생님 어디 계시니" 선도들은 아무말도 않했다,근엄한 표정만 짓고,나는 다시 물었다. 또 대답이 없었다. "선도들~ 니네들 어른이 얘기하는데 왜 대꾸가 없어"난 소리를 버럭 질렀다.기회가 왔다는듯 나는 그들에게 소리를 더 크게 지르며 말했다. "학교 규율도 좋고 너희들 행위를 야단치고는 쉽지 않다.그러나 지금 시험 하루전이 아니니 이때에 지각했다고 규정을 따져 꼭 이래야만 하냐고 난 선도들에게 소리쳤다"(물론 흥분된 말투로...) 한 녀석이 고개를 바짝 쳐들고 빈정되는 말투로 말했다."우린 선생님이 시키는데로 할뿐이예요" "너 버릇이 없구나 어른한테 그렇게 고개를 쳐들고 말투가 왜 그래"(난 기회라 싶어서 그 녀석을 몰아 부쳤다) 그러나 그 녀석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완장찬 포도대장 처럼 내가 얘기하는 그 순간에도 쪼글뛰기를 계속 시켰다. 우리애가 나한테 와서 "아빠 참으시고 집으로 가세요"하며 말렸다. 나는 교장실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감정을 누르고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약간의 후회는 들었다.(규정이 그렇다면 조금만 참을것을...) 가게에 도착하고 1시간 정도 흘렀을때 학생부장 선생님이 전화가 왔다. "김혜민 아빠되시죠,오늘 아침 선도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정중하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규정이 그렇다면 제가 못본척해야하는데 죄송합니다."라고 나도 사과를했다. "아버님 말씀도 맞습니다.시험때는 여유를 가지고 대처해야하는데,그것까지는 저희가 감안을 못했습니다.재차 사과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거기있을때에 선생님들이 한분도 안계셨는데,어떻게 알으셨습니까?그리고 재 휴대폰 전화는 어떡게..." "혜민이가 학생부에 와서 아침사항을 자초지종 얘기했습니다" "네" 나는 전화를 끊고 의아해했다.학생부 부장 선생님은 무서운분이고 아이들이 학생부에서 오라고하면 오금을 피지 못한다고 하던데,제 발로 무슨 얘기를 어떡게... 저녁에 우리애 얘기를 듣고 이해할수 있었다. 내가 차를 몰고 가는데 우리애보다 상급생인 선도생이 뒤에서 욕을 했다고한다. 우리애는 욕한 그애한테 가서 심하게 따진것 같다. 그리고 1교시 수업이 끝난후 분이 풀리지 않는 우리애는 학생부 부장실로 찾아가 부장 선생님한테 아침에 일어났던 사항을 빠뜨리지 않고 말하곤 선도들은 모든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하는데, 어른한테 불손하게 대하고 또한 뒷전에대고 욕을 할수 있냐고 따졌다고한다. 학생부장 선생은 모든 얘기를 듣고 우리애한테 사과하고,또한 나한테도 전화로 사과를 했던것 이다. 우선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못한 아빠의 잘못도 있다고 말하곤,규율은 지켜져야한다고 아빠의 경솔을 1차 잘못이라고 말하였다.또한 창피하지 않았냐고 다독 거려줬다. 시험 준비중인 우리애 뒷 모습을 보며, 아빠가 남한테 나쁜소리를 하는것을 참지 못하고 근엄한 선도부한테 거세게 따지고 무섭다는 학생부장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 조목조목 따지며 아빠한테 사과를 요구한 그 용기에 기특함을 져버릴수 없었다. 자식 하나는 제대로 키우고 있다는 자부심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우리애는 이제 고3이 된다. 용기와 기상을 가지고 더욱 정진하여 꼭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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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근엄한 선도부한테 거세게 따지고 무섭다는 학생부장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 조목조목 따지며===>고3되는 혜민이 자랑스럽습니다..
李聖鉉님의 댓글
김효식님 감사합니다.말을 참 잘들어서..ㅋㅋㅋㅋ
李聖鉉님의 댓글
김효식님 글도 수준급입니다.지난 호에 실린 "숯공장 체험기"는 라디오 전파를 타고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이상동님의 댓글
효식형님 오랜만에 오셨네염...
최병수님의 댓글
반갑네~ 효시기 자주 오시게나~~ 숯공장 중에서도 치악산 공장이 아주 좋다고 소문 났어요...ㅋㅋㅋ..나두 나이 먹었나봐???
李聖鉉님의 댓글
문제는 60기수 선배님들 글이 없다는 것이예요. 나도 없지만 ㅋㅋ
이동열님의 댓글
오랫만입니다^^ 자주좀 들러 주세요^^
지민구님의 댓글
건강하시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