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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동 혈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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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의 달밤
이제 밤은 깊어 통금이 가까운 시간
서울가는 기차는 끊어지고
파출소의 문이 열리며 한 처녀가 들어온다
서울을 가야하는데 기차가 끊어졌으니
하루밤만 유하자고 하여 한쪽 구석에
다소곳이 앉아 긴긴밤을 보내기로 한다
당시 서울가는 기차의 막차 시간을 넘겨
통금에 걸리게하여 어쩔수없이 관이네나 인숙이네
끌고가는 사연들이 많았슴
또 한가지는 송도유원지에서 물 빠질때
아암도에 걸어가서 물 들어 올 때까지 속이고
시간끌어 섬에 갇히게 하여 몇시간 지나면
서울에 가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슴
당시 아암도에 가보면 코 푼 것 같은 손수건과
얼마나 급했는지 딱고 버린 팬티도 눈에 띄었슴
인천 처녀들은 이를 알아 아암도에 가면 물이
들어 오기전 나왔으나 서울 처녀들은 이를 몰라
많이 당했슴
어쨌던 달건들과 이것도 인연이라고 인사를 하며
친구둘 얘기 하다 보니(당시는 이를 족보를 따진다고 했슴)
동창녀석들 친구고 이리 저리 따지다 보니
서로 대화가 통하였다
그들의 입장에선 창피해서 어데가서 얘기도 못할일이고
하여간 나는 속으로 안도의 숨을 푹 쉬었으나
아직도 불안감을 어쩌지 못하며
겉으로는 태연한 척 표정관리에 애를 쓰며 있었다
구렛나루는 나한테 당한 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창피 하니까)
없는 듯 하고 명품코는 코뼈가 이상이 있는듯 부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얘기하다 보니 사건의 발단은 그날이
명품코의 생일이라 그 둘이 까이들과 함께 축하술을 마시고
2차를 가기위해 로젠켈라 앞을 지나던중 김군과
어깨를 부딪치자 까이들 한테 가오다시를 잡기 위해
김군을 길바닥에 쓰러트린 것이었다
그런데 운이 없어 나같은 초짜에게(술김에 무서움없이 단련한
운동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개 망신을 당한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통금에 걸려 보호해 달라며 들어온 처녀에게
수작을 걸기 시작하였다
옆에서 듣다 보니 축제에 따라온 서울 처녀였던 것이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하고 불안 초조 하는데
그들은 이것을 기회로 여자 꼬시게에 들어간 것이다
이렇게 파출소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3편에 계속
댓글목록 0
이상동님의 댓글
흥미 진진해지는...형님...얼렁 좀....
이환성(70회)님의 댓글
1편보다 흥행성/작품성 탁월...코 푼 것 같은 손수건과 얼마나 급했는지 딱고 버린 팬티..
장재학90님의 댓글
흥미 --> X, 흥분됩니다...종인 형님...^^
김종득(80회)님의 댓글
흥미진진 해 지네요! 크녕님! 기다리것습니다!
이상호님의 댓글
넌픽션입니다.//어제 오랬만에 쪄머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 종인이형의 언어구사는 1960년도 후반에서 1970년대초반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네요.
닥달李님의 댓글
관이네나 인숙이네==>꽌 또는 꽌여,,, 달건들==>당시에는 양아치가 대표적인 명칭,,, 까이들과 함께==>라프티 또는 깔치,,, 가오다시를 잡기 위해==>가오 또는 뽀대,,,,등으로 쓰였음.지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부평쪽에서 쫌 다르게들 표현하엿음,,부평 달건들 나와 보슈,,ㅋㅋㅋ
이기석님의 댓글
띵한기서기가 부평출신인데,,,,,,암튼지 무슨말인지 한개도 모르겠음~~~~~진짜루!!! 믿으실라나????
이종인님의 댓글
아암도 썰은 환쇠에게 들은것임(?), 지금은 매립해서 그럴 일이 없습니다
이종인님의 댓글
누가 신라의 달밤 좀 올려주시구랴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아암도근처에 종인님은 그림같은집을...난 울집지금팔었는데..ㅠㅠㅠ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신라의 달밤은 55회 영역이네..
李聖鉉님의 댓글
이거야 원, 인고에 대박 글쟁이 또 탄생이네!!!!!!!!!!!!
이상동님의 댓글
신라의 달밤은 55회 영역이네.. ====> 팔수가 잠시 훔쳐왔씀돠~
이종인님의 댓글
환쇠님은 세월이 갈수록 번창 하십니다
이 불황에 집 파시고, 이제 무주택자이신가
이종인님의 댓글
자정의 싸이렌->불국사의 종소리로 연상하게 현인의 신라의 달밤을 부탁
닥달李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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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규87님의 댓글
선배님 글 너무 흥미진진하네요.3편이 기다려집니다.
차안수님의 댓글
ㅎㅎㅎㅎ 아직도 인천에서는 같은 나이또래는 족보 까면 거의 친구가 되고 있지요....
윤인문님의 댓글
1편은 구렛나루와의 혈전..2편은 여자와의 혈전..3편은 누구와의 혈전이 될까요? 무척 기대가 됩니다. 종인선배님..ㅋㅋㅋ
윤인문님의 댓글
그당시 인하대학교 출신들은 축제때 축제파트너로 서울에 사는 여자를 많이 택했지요..그 이유는 종인선배님 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종인님의 댓글
환쇠 엉아는 지금도 아암도 지도(축적:1/25,00를 눈감고 그릴걸요
이종인님의 댓글
그런대 음악 어떻게 올리는겨
이동열님의 댓글
추석기간에도 홈피출석은 계속되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