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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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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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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공회대를 정년 퇴임하신 우리의 영원한 스승인 신영복 선생님
암울했던 그 시절 민주화에 대한 신념으로 만 20년을 차가운 감옥에서 보낸 지조의 선비..그 자체..
졸업 20주년 행사를 앞두고 20년의 세월이 그냥 장삼이사의 속된 관념이 아닌
현실의 무게로 다가올 때 또 다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글자 하나 하나가 아까워 머릿 속에 모든 글 구성을 마치고 한 자의 오타도 없이
마치 인사동의 환쇠형님처럼 일필휘지로 쓴 글들…
그렇게 힘들게 감옥에서 쓴 엽서 한장들이 모여 그 유명한 스테디셀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 되었고…
그 책은 민주화의 부산물보단 지성인의 영원한 바이블로 남게 되지요..
거기에 더불어 신영복 선생님은 <신영복체>라는 독특한 한글 서체를 개발하셨는 데..
어릴 때 제대로 익힌 서예 솜씨가 기반이 되었음을 물론입니다…
그 신영복체의 결정판….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소주는 진로” 라는 아성을 깨고 수도권 15%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두산 소주의 <처음처럼> 로고 글씨가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입니다…
어찌 보면 선비 신영복 선생님과 안 어울릴 것도 같지만..
고단한 인생 한잔 소주로 위로 받는…당시 맘의 아픔을 선생님의 글로 위로 받는..
선생님의 넉넉한 웃음과 마음이 상통한다고 할까요…?
(전 두산 소주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아마도 선생님이 소주 이름이 <처음처럼>이어서 기꺼이 글자를 제공하셨을 것 같은..
참 멋진 우리 말...<처음처럼> 입니다…
실제로도 글씨체 댓가로 신영복 선생님은 개인적인 금전은 고사하고 당시 재직 중이시던
성공회대의 장학금으로 기부 받으셨지요..
소주 애기가 나와서…시나브로 옆 길로 새보면..
제가 진정한 알코올이 무엇인지 알 나이에 맥주는 OB가 단연 선두였고…
크라운 맥주를 먹는 사람은 매니아 취급을 받았습니다…
소주는 물론 진로이고 강원도 경월 소주는 다음 날 머리아픔의 대명사였죠…
그런데…..
최근 마케팅에서 선두를 뒤 엎는 사례 중에 매번 언급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죠…
암반수를 앞세 운 크라운 맥주의 <하이트>가 부동의 1위 OB 맥주를 누른 것입니다...
그리고, 아예 사명을 하이트로 바꾸고 소주 1위인 진로를 인수합니다…
OB 맥주는 외국사에게 팔리고….두산은 경월소주를 인수하여 산 소주에 이은
<처음처럼>을 내 세워 하이트가 인수한 진로와 대결하여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합니다..
하이트 맥주가 처음 15% 점유율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하니…
지금부터가 알코올 시장의 진검 승부라고 하네요…
소비자 입맛이 참 까다롭지요…?
영원한 승자도 없고 꾸준한 개선이 없는 제품은 시장에서 도태됩니다…
그런 살 떨리는 마케팅의 시장 점유율 싸움과는 달리…
고교 선후배는 졸업 횟수로 구분되어 영원한 선배, 후배로 남게 됩니다…
문득…난 후배로..선배로 잘 하고 있나…돌아보게 됩니다…
선배라는 이름으로 후배들에게 강요를 하지 않았나…?
후배라는 방패로 뒤에 물러나 있지 않았나…?
신영복 선생님처럼 그런 고귀한 삶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되는 데..
변변한 홈피도 하나 없더 시절...
<인고>라는 이름 하나로 모인 몇 몇 선후배님들이 모여서...
인천고닷컴에서 알럽스쿨 인컴으로..또 총동에 돌아 와 인사동까지…
명칭은 바뀌었어도…
어떠한 완장도 청군, 백군도 없는…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심신불이”
우리 인고인은 마음은 <처음처럼> 하나입니다…
지금도 우린 정모나 벙개에서 그런 멋진 선후배님들이 모여 정겹게 소줏잔을 기울이고 있고
훗날 몸이 허락하는 그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처음처럼> 말입니다..
처음처럼 / 신영복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우리 인고인은 마음은 <처음처럼> 하나입니다 ===> 집달李..
이상동님의 댓글
개선이 없는 제품은 시장에서 도태됩니다…=== > 팔수李..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민구후배!!역시 집달李 독촉이 효과가 있구먼..ㅋㅋ
李聖鉉님의 댓글
집달李 --역시 위원장님 쪼느 솜씨는 아는 사람만 알지요.
지민구님의 댓글
어제 상가집 고스톱에서 미리 원고료 명목으로 주시려고 한판도 따지 않으신 마음만은 넉넉한 집달李 이십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그옛날엔 신모시기가...진로쏭 올려주던데...그노래에 뿅갔지만...처음처럼 아바타라도...누가...쫄좋아하는 인문이 몫이지만...작전동타령만하네..우리 용혁에 부담(?)만 주네...
지민구님의 댓글
<img src="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pswcomm_276683_1[426511].jpg">
지민구님의 댓글
막상 이미지를 떠 오니 벌써 한 잔 생각이 나네염..ㅋ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신변방 글에 成님 이름이나 별명만 나오면 成님이 뻑간다는 소문이..앞으로 자유곡에 많이 참고해야 할듯..ㅋㅋㅋ
이환성(70회)님의 댓글
민구가올린 처음처럼은 자살꼴이라네...
이환성(70회0님의 댓글
연수구파는 번개3탄을 기다립니다...작전총사령관性님(부관:용혁) 별거없는지..연수구 예비역일병成님(부관:명철)...남동구사령관닭다里장童열(부관:인문)...빨간마후라전해야는데...내가슴은 동백아가씨처럼 빠알갛게 멍들고있네...보고파서..그리워서..유성처럼...사라져간...별이빛나는밤에...집달李가...
차안수님의 댓글
처음처럼 변함없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번개는 항상 기다립니다......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참이슬이 19.8도로 내려갔더라구여!!! 어제 첨 알았네요.
지민구님의 댓글
우리당 초선 의원들 모임을 결성했는 데.. 그 이름이 <처음처럼>이라죠...제발 그렇게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