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제주도5 : 바가지
본문
진달래대피소 화장실앞서
대나무숯과 황토로 버무린
전매청産 순에쎄[純] 한모금...
*경고: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전편끝
『여보 왜 늦었어?』
『응 화장실...대변...』
『집 떠나면 변비인 당신 잘 하셨네요』
『2.3km만 올라가면 정상 백록담
제주여정의 클라이막스여
힘들어도 올라가야지』
계단오르며
진달래군락을 바라보며
주변머리 없는 우리는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등산객에 카메라 맡긴다
드디어 정상 백록담이다
농구코트 만한줄 알었던
백록담은 축구장 만하다
간밤의 비로
물은 많이도 불어났다
사진 몇장 찍고
핸드폰으로 백록담 찍어
300원짜리 멀티메일 보낸다
『한라산의 정기를
백록담에 담아 보냅니다』
수신처:
67회/70기수/80기수다수
산장의여인/동백아가씨/그애/묻지마/꽃사슴....
『여보
가스가 다 되가는데 어찌하지?
전화 해봐요』
『랜트카죠?』
『가솔린과 달라 가스차는 불들어 오면 많이 못갑니다
급유불 들어오면 주유하고 올라가야지
무슨 깡다귀로 산에 오르셨나요?
암튼 내려 오다보면 우측에 충진소 있으니...
그전에 앵꼬면 전화줘요
제가 가스 싣고 가렵니다』
애고고 5년전 앵꼬를 경험했던 나는 조급해진다
앵꼬면 핸들도/브레이크도/차의 모든기능 마비
음주운전/졸음운전/신변방에 꼬리안다는것보다
더 무모한게 가솔린/디젤/가스앵꼬인데...
문자답장이온다
『成님 한라산정기...
오늘밤 사고쳐야 겠네요
고마워요...』
암튼 하행길9.7km를 가스 생각만하며 내려와서
충진소를 찾었지만 안보인다
급유불 들어온후 약25km지점서 충진소 발견한다
살었네....
*가스차앵꼬시 가까운편의점서 휴대용부탄가스3통사가지고
혁띠클러 혁띠구멍에 노즐을 대고 충진하면
약10km는 버팅길수있슴: 나중 택시기사가 전해준 내용
혁띠구먼은 가스새는것 막어줌
어제 성현님이 몹시 찾었는데
만나 식사라도 함께 합시다
용두암근처라니..
용두암근처서 전화하니
일정이 안맞아 만나는것 포기하고
황태국으로 저녁대신하고
체크인하자
『여보 9.7km왕복이면 19.4km 400m트랙 49바귀여...
그것도 오르막 내리막이니
100바귀 정도 마라톤 훌코스 뛴것과 같네...
당신 정말 대단해...』
아내가 옷을 챙기다
바지속 라이터를 발견한다
금연에 성공한줄 아는 아내는 씩씩대며
『당신 믿었는데
오늘밤 저 씽글서 자요!』
『어 라이터가 바지에서 왜 나오지?』
더블 씽글 침대의 의미를 나는 알었다
상철미워
한라산/백록담 정기도
마누라의 바가지에는
고양이앞에 쥐
-계속-
댓글목록 0
이동열(73)님의 댓글
진달래대피소를 포함한 국립공원에서는 흡연이 안되는데,,,,과태료 부과 (20만원) 신고합니다. 경비가 더 추가되네요,,,히힛!!
이성현(70회)님의 댓글
윗글은 자연산 아닌 창작입니다...표현의 자유보장...국립공원長
차안수님의 댓글
한라산 정기를 많이 받으셨는데 아직 효과는 못보셨군요...ㅎㅎㅎ 계속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