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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6.04.28 11:35
조회수 : 1,308
본문
딸아이
나에게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아이가 있다.
중등시절부터 성당에서 미사드릴 때 복사 등 봉사를 하여
오히려 우리 내외보다 성당에서 더 유명인사가 되었다.
신월동 공부방에서 봉사도우미를 하던 애가 금요일 강의가
없는 오늘 롯데월드를 친구들이랑 놀러 간다고 하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고등학교 때 교복을 챙겨 입는 것이 아닌가?
황당하여 물었더니 추억도 되살려 교복을 입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얼마를 할인받기에 몸에 꽉 끼어 숨도 못 쉬며
그러느냐 하였더니 오천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빠가 오천 원을 더 줄 테니 그러지 말라고 해도 친구들이랑
다 같이 교복을 입고 오기로 하였다면서 역까지만 태워다
달라는 것이었다.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30년 전 나를 벤치마킹 하는 것 같아 웃어본다.
최근에 쓰던 나의 마티즈차량을 주었더니 초보 운전자가
학교는 물론, 여의도벚꽃구경, 청계천다리구경을 갖다 선배차를
쫒아가다 길을 잃어 밤 11시가 넘어 들어와 놀래 킨 아이,
정말 천방지축이다.
그 애 엄마는 아이에게 늘 엄격하나 나는 일관성이 없어
늘 집사람에게 잔소리 들으나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너그러워야 한다며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다.
딸아이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을 뿐이다.
댓글목록 0
한상철님의 댓글
저는 언제 키우지요 선배님 초등2년인데... 넘 부럽당!!
이동열님의 댓글
울딸은 지금 고3 대통령입니다...에효..불쌍하기두하구.
이순근님의 댓글
딸이 없는 놈은 우째하라고..아이고 넘 싫다!
엄준용(84회)님의 댓글
아고~ 선배님들 딸둘인전 으쯔라구에~~ㅎㅎ
이창열님의 댓글
전 딸 둘에 아들 하나인데 딸들이 너무 터프해서 ...둘째년은 남학생들이 조폭이래요 ..선배님 따님을 멋지게 잘 키우셔서 부럽습니다.
이환성님의 댓글
난 롯데월드 한번 못가봔네...이나이되도록...로맨슨 몰라도..
이환성(70)님의 댓글
로맨스3는 연안부두에 입항했는데...백코러스맨이 제주로출장가서...낼저녁이나 온다니...이젠 용혁님도 반주없으면 노래하지 마세요...
석광익님의 댓글
우리 딸아인 대학 졸업반... 걍 지 하는대로 내버려 둬야지, 뭐 별다른 수가 있나?
허광회님의 댓글
제 딸은 중1학녕인데 키가168cm입니다 얼마나 더 클지? 공부는 상위권 자기가 알아서 합니다.
이한식님의 댓글
저도 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백코러스맨이 성님을 愛타게 찾고잇습니다,,,핸뽕을 또잃어버리셧는지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成.
유재준님의 댓글
경험상 다소의 엄격성, 강제성이 기술적으로 있어야 하는 바, 대학 졸업한 아들애 경우 재학 당시 왜 피아노를 가르치지 않았냐고 항변한다 억지로라도 할 건 시켜야 한다는 증거로 생각된다 학업을 열심히 해 명문 Ivy League인 Cornell를 졸업했으나 부족함이 있다는 결론이다 열심히 가르치길 권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