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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맨스5 : 당신만을 사랑해
작성자 : 이환성
작성일 : 2006.05.12 19:04
조회수 : 1,290
본문
45년전 배고팠던 시절
부채과자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지
저녁 무렵 마루 한구석에
아까 먹던 과자부스러기가 있네
나는 낼름 집어먹었는데
亞惡...
그건 과자가 아니고
비누였다
누루스름한 빨래비누
신경쇠약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홀로 두고
퇴근후 탁구치러 가기가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니다
옆에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도 못 주는데..
운동 거의 못하는 아내를 위해
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커피를 끓여 보온병에 넣고 간식을 챙기자
8시가 넘은 청량산은 이미 어둠속으로 다가선다
등뒤는 땀방울 숨은 가빠지고
돌산 정상에 걸터 앉아
사방을 둘러본다
멀리
팔미도 월미도 작약도 영종도 실미도 이어도....
바렌타인 이화장 힐사이드 백악관 투윈...
물텀벙이집 꽃게집 중국집 일식집 양식집 한식집...
기남 상동 태문 남헌 환성 한식 종득의 집...
12년을 청량산기슭서 살면서
이아름다운 야경을 처음 보다니...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고
주위에 있다는 진리를 깨달는다
6월의 밤하늘은 깊어가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한기를 느낀다
커피를 마시며
건빵을 나눠 먹는다
배고팠던 그시절
어머니가 손에 쥐여주시던
아련한 느낌 그대로....
『여보
사랑해
당신만을...』
댓글목록 0
이시호님의 댓글
네 맞습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창열님의 댓글
형님 글을 읽는 행복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비록 매번 리플은 못달아 드려도.... 화이팅 환성형님!
석광익님의 댓글
두분 나란히 앉아 계신 행복한 모습............ 그림이 그려집니다. 형수님 건강 하시길 기도합니다.
유재준(67회)님의 댓글
정말로 多情多感한 양반 환성님 多福하시고 建康 하길 기원 하오이다
윤용혁님의 댓글
환성형님 따스한 마음 읽고 갑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어머니가 손에 쥐여주시던
아련한 느낌 그대로....-엄마건빵(주)-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창열님...나는 초등학교부터 고3자율학습시작되기전까지...만화광이었네...졸업후는 스포츠한국에 게재된 고우영의 수호지에 심취하여...고우영만화외에는 전혀 흥미부칠수 없어 다른 만화는 거의 안봤네...휴게실에 씨리즈물 타자 등은 내생리에 안맞고 연속극이라 읽을수없네...꼴 달수없음을 용서해 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