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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맨스6 : 몸통과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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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31(토) 04;00
자명종소리에 깨어
송내역서 일행을 만난시간은 05:00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행-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실서 커피한잔하며
『아침식사는 운치있는 산기슭서 하자』
계방산을 아무리 둘러봐도 식사할곳없네
운두령(해발:1089m)에 주차하고
다른 산악인에게 물 두병을 구걸한다
이 미끈대는 산에서 무슨 고생이람
아침도 못 먹고....
정상(해발:1577m)에 이르니
다행이 바람은 없고 날씨는 쾌청이다
멀리 눈덮힌 설악산,오대산,태백산...
눈앞에 펼쳐진다
지리산은 안보이지만 불러본다
『나,여기 왔다네...꽃사슴니마...』
인고인처럼 메아리가 없다
나는공산당이싫어요의 이승복생가를 지나 하산하며
깨진얼음속의 흐르는 물에
냉수마찰로 노익장을 달래본다
산행은 끝났지만
운두령에 차 가지러 가야하는데...
마을구퉁이에 주차된 찝차와 프라이드가 있다
『택시비 드릴테니 운두령까지 신세좀 집시다』
『내차는 뒤가 화물칸이라...』찦차
『이마넌 내쉬』프라이드
일행은 포기하고 신장로로 가는데
『공짜로 운두령까지 태워줄테니 두명은 뒷칸에 타시게』
착한 찦차는 알고보니 연수동 대우1차아파트사는
인천사람!
『저를 따르는 女가 있는데
내가 여기 온다는거 알고
어제밤에 경포대에 왔어요
그녀친정이 경포대라...』
『그럼 점심은 경포대로 가세...』
『저 여기예요...』찜질방앞에서 女가 기다린다
바닷가를 한참 지나 한적한 횟집에서
아침겸 점심겸 저녁겸 쏘주를 든다
기름진 회를 벗삼아
노래방서
男과女는 사랑노래
나는 이별노래
친구는 아내노래
결국 무쏘의 핸들은
술안취한 成님몫
송내에서 차를 넘겨주고
전철타고 집에 오니 날이 바뀐다
2.1(일) 온종일
조류독감걸린 닭처럼 꾸벅꾸벅
『깨어라 인고인아
몸통과 꼬리를 보여다오....』
어제는 입추였는데
이제 움추렸던
몸은 맘에게
맘은 몸에게
한마디합시다
『인천고총동홈에 봄이 왔다고...』
댓글목록 0
차안수님의 댓글
사람도 조류 독감 걸리면 꾸벅 꾸벅 닭처럼 되나요? 요즘 점심만 먹고 나면 꾸벅 꾸벅하는데.....
지민구님의 댓글
이번 주말 오대산 기슭에 다녀왔는 데...밑에는 날씨 쾌청...위에는 바람 씽씽...
한상철님의 댓글
내가 아는 어떤누나는 시집을 못가서(돈버느라) 1년만 더벌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사는 사내 있으면 팍자빠져서 애낳고 조용히 산에서 살겠다고 나에게 우리나라에서
제일 깊고 숲이 우거진데가 어디냐고 물어 온적이 있었다 환성형 전화번호를 갈켜줘야겠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雙철아..제주일정취소다!!!핼프미방참조..
이창열(78회)님의 댓글
몸통은 못되니 꼬리 또는 깃털이라도 펄렁거려야지...
석광익님의 댓글
여기 있습니다 꼬리........
안태문(80)님의 댓글
그동안 탈세 한 죄.. 오늘 한꺼번에 납부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