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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1 : 산장의 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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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4.15(토).17:30 흐르는개여울 커피숖
『얼마입니까?』
『23,000원인데...산에 다녀 오시나보죠?』
『가벼운 산행였습니다』
『저도 왕년엔 山녀였는데...』
『우린 매주 토요산행하는데...
2~3시면 귀가보장이니 허락되면 함께 가시죠 』
『저도 참여할수 있슴 영광입니다』
『저는 할랠루야입니다』
4.16(일) 11:00 호산나다방
차량봉사팀 일행 4인은 산행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成님 오랜만에 산행합시다』
『어디?』
『경남통영 사랑도...
成님도 사랑에 목말라 있잖아...』
『넘 멀어..당일 치기 어려울듯 한데...』
『금욜갔다 토욜 올라오느거야.
나이도 있고하니 사랑 좀 적셔야지...
이름도 사랑도니...』
『난 산행 선약 있는데...』
『함께 가자 해...』
『녀잔데...초면에 일박이일이 될까?』
4.17(월)
『여보세요 산녀님...금토요일 사랑도가서 사랑을....』
『저도 가고프지만...女子이기 때문에...』
나는 선약을 깨트릴수 없었다
그다음 산행은 제주도행이라서 또 미룰수도 없었다
결국 차량팀 사랑도계획은 유산(愛가 죽어서 나오는것)된다
4.22(토)06:45 문화예술회관앞
간밤 군산상고와의 열전으로
그동안 함께 동행했던 용현동아낙들의 무더기 결장이다
멀리 주황색자켓의 그녀가 날 반기며
파란불도 아닌데 무단횡단이다
아침식사가 부실한 회원은 허기진 배를 콩나물해장국으로 달랜다
매번 차량이동인데 오늘은 전철타고 버스타니
우이동계곡 백운대코스란다
백운대는
그옛날 영화에서 소설에서 사연도 많었던 봉우리...
라푸마자켓으로 곱게 단장한 女는 오늘 죽었다
저 암봉의 극치 백운대를 오르다보면...
역시 아니나 다를까
『저...성님 오랜만 산행이다 보니 체력이 바쳐주질 않네요
일행에 뉘가 되니 저는 적당히 하산하려해요
혼자 내려갈테니 성님은 산행 계속 하세요...』
나는 생각한다
체력은 억지로 밀고 당기면 가능하지만
귀가시간이 너무 지연되는것은 나도 맘이 저리다
『혼자는 보내드릴수 없고...나도 하산합니다』
회비를 선납하고 팀장에 눈인사한다
정상에 잘가라고...
일행을 뒤로하고
우린 평범하게 내려오다
호젓한데서 휴식이다
배낭서 간식을 꺼낸다
오도독/바스락/질근질근 입맛을 그리는데
『이거 마셔보세요 오미자인데
지리산 오지에서 공수해 온건데 건강에 좋아요...』
분위기있게 땀시키고 입달래고 맘까지도 달래고
하산...매표소 다 왔는데 일이 벌어진다
『애고고 핸펀 빠트렸네...
아까 쉬던 자리에 핸펀 흘렸나봐』
나는 혼자 아픈다리 찔룩되며 그 자리에 뛰어 올라간다
핸펀은 세상사는데 내 심장과 같은거
지난번 관악산서는 OR모자 두고와서 뛰어 내려갔는데
오늘은 뛰어 올라가니
무슨 팔자가 이리도 기구한감
이젠 나도 치매가 한창인가봐
50 갓넘었는데 빨리도 왔네...
『ㅠㅠㅠ/이이잉/어어엉/흐흐흑
핸펀엔 차,집열쇠도 함께인데...』
『울지 마세요 제가 수소문했더니
핸펀을 저아래 선운산장이란데서 보관중 이라네요』
순간 권혜경의 산장의 女人이 머릿속을 스친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
『ㅛㅛㅛ/ㅋㅋㅋ/ ㅎㅎㅎ...산장?』
산장은 모모모모하는텔까?
to be 계속
댓글목록 0
이상동님의 댓글
두분이 드실려구 내빼셨군요....오미자...
한상철님의 댓글
햐 토요산행에도 물질을? 입맛당기는군~쩝
김종득님의 댓글
아니~~~~ 그런 사연이 !!! 기대 됩니다 ㅋㅋㅋ
윤용혁님의 댓글
환성 선배님 글을 읽다 보면 완전 마력에 빠져 나올 수가 없군요.
ㅎㅎㅎ 전에는 아래로 이번에는 위로 뛰셨군요.
산장을 해학으로 풀어 주시니
즐거운 저녁이 되었답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ㅋㅋㅋ모텔에 빠뜨리구 나오셨군여,,ㅋㅋ
최송배님의 댓글
愛가 죽어서 나오면 미움(憎)이 되나요? 그리고 둘이서만 돌아내려오면 이런저런 오해(?)가 많았을텐데...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송배...무송이 형님은 안녕하신지...
이환성(70회)님의 댓글
『펌꼴』松배아우...無松형님은 무고하시겠지...無대큰형님은 독살됐다지...반금련한데...
『펌꼴』꼬리가 너무 맘에 들어퍼옴니다 ...용혁의 올림픽정신꼴방서....
이창열님의 댓글
또 흔적을 남겨셨군요 ㅎㅎㅎ
유재준(67회)님의 댓글
대단 하십니다 환성 동문님 두루 섭렵을 하시니 어려운 글이라 이놈이 넋두리 할 밖에..안 그러신가 시인 / 약사 용혁 동문님 산장의 여인 흘러간 노래까지 지긋한 (?) 연세이나 글에는 장년의 활력이 있오이다
고희철(74회)님의 댓글
환성 성님 군대에서 유격훈련도 아마 이렇게까지 받으시진 않았을텥데..
역시 女에겐 한없이 약한 모습이..ㅋㅋ
이환성님의 댓글
또 흔적을 남겨셨군요 ㅎㅎㅎ ===>희철이가 하도 회유하는바람에...희철인 간밤 옆집아줌이 모시고 가데...오늘 중국行이라던데...
최송배님의 댓글
반금련 같은 고런 표독한(?) 요부와는 관계가 없는 편이 다행일텐데...애욕 때문에 사람을 독살시키는...
이동열님의 댓글
산장의 여인 배경음악 찾느라 반나절이,,,ㅋㅋㅋ
이종인님의 댓글
소설을 썼네요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어? 성현님은 고래사냥이 바로 뜨게 올렸는데..동열님의 산장녀는 안들리네...기술의 차이?
이동열님의 댓글
잘나오는데요^^
이동열님의 댓글
상동두 잘나온다던데,,
안남헌님의 댓글
저도 산장의 여인이 안들려서 보니까... 볼륨을 죽여놓았었네요..ㅎㅎㅎ
이동열님의 댓글
권혜경 오리지날 노래로 맬글었쓔,,,에효...손딱구 퇴근해야지,,ㅋㅋㅋ
지민구님의 댓글
잘 들리는데요...오미자라...거참 마실수록 여러가지 맛이..사람 이름도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