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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백구(2)
본문
중원의 서쪽 해안을 끼고 자리잡은 인고장문파의 아침은 오늘따라 부산하다.
어제 유신잡파와의 혈투가 아직도 온몸을 욱씬거리게 하고 있지만 100년의 전통을 자부심으로 살아오고잇는 인고 장문파로서는 오늘 중원 패권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의 몸놀림들이다.
오늘 마지막 마지막 상대는 중원의 중심에 위치한 덕수흑운파.
허나 그들은 그동안의 상대가 이미 무림에서는 퇴조하고있거나 신예들이어서 인고장문파를
이기기엔 역부족이란게 무림해설의 지존 하일노갈의 평이다.
화창한 봄날의 성동객잔의 분위기는 중원패권의 향배가 달려있는 당대 최고의 일전을 앞두고보이지않는 긴장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인고장문파의 보이지않는 호위자로 회자되는 인검동파의 맹주 성현뇌살과 환성교태,그리고
신형추파의 움직임도 긴장감속에 빠른 공력을 교감하고 낭보를 전하는 책임을 지고있는
태문개타와 남헌수타의 입놀림 손놀림도 점점 부산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군중들로 인하여 성동객잔 일대는 인산 인해를 이루고있었다.
그 와중에서도 교교한 눈빛으로 동문파의 운기조식에 보이지않는 힘을 가하고 있는 인검동파의 기세에는 그누구도 감히 눈을 맞치지 못할정도로 강하게 장중을 휘어잡고 있엇다.
어느덧 정오를 지나 결전의 시각이 초음으로 다가오고있었다.
서편에 미리 자릴잡고있는 덕수흑운파의 진영에도 비장함으로 가득차고 특히 하투신검이란 독특한 무술로 그동안의 난적들을 모조리 황천길로 인도한 최현칠곡의 안광에는 비장하다못해 형형한 색채마져 띄고있엇다.
덕수흑운의 운명은 바로 이 최현칠곡의 오른팔에 달려있엇다.
바로 그때 성동객잔의 수많은 군중을 압도하는 비릿한 생선냄새를 풍기며 선두에 은빛이 형형한 나발소리와함께객잔으로 들어오는 장문파의 선두에 수많은 군무들이 흠칫 놀라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그가 무림의 풍운아...그의 이름도 가물가물한 봉두단발의 상동나발이란 인물이었다.
그뒤로 종득혈수,종인타타,등 인검동파와 뒤이어 인고장문파의 맹주 양후절수,성훈백구,재원포효 등 쟁쟁한 무림의 기인기사들이 등장하였다.
곧바로 대결은 시작되었다.
대결이 시작되자마자 인고장문파는 덕수흑운파의 헛점을 맹렬히 파고들어가 드디어 1합이
끝나고 앞서나아가기시작했은나 흑운파의 곧이은 반격에 다시승부는 원점으로 돌리고
3합부터는 양진영의 최고수 성훈백구와 최현칠곡의 정면대결로 승부를 가리게되었다.
그리고 승부의 분수령인 5합이 되어서는 장문파의 두란호무란 절세의 초식으로 흑운파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해가 서산을 뉘엇뉘엇 땅그림자가 질즈음 흑운파의 진영에서 황포를 휘날리며 황의탈혼이란 흑운파의 맹주가 발걸음의 기척도없이 빠른속도로 양후절수의 앞에 도달했다.
그 빠르기에 군무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서로 안광을 교차하기를 잠깐, 그때.
황의탈혼이 양후절사 앞에 털썩 무릅을 꿇고 쩌렁한 목소리로 일갈하엿다.
"우리가 졌소이다.양후절사...앞으로 중원의 대통배는 인고장문파에서 간직하시고 무림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노력하시길 빌겠소 ."
그리고는 홀연히 객잔의 허공에 황포를 흩날리며 일행과 함께 사라졌다.
인고장문파의 거침없는승리로 드디어 무림의 패권은 인고장문파에 돌아갔다.
객잔에 모인 수많은 군무들도 모두 머릴 숙여 인고장문파의 승리를 축하하고 인검동파의
뇌전판에는 수많은 인검동파의 축하매시지가 휘릭~,휘리릭~ 촌음을 다투며 번쩍거리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 객루에는 인고장문파의 옛방주들이 모여 이광경을 내려다 보고있었다.
하나같이 이들의 눈에는 이슬이 맺히고 모두들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후학들이여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도다.앞으로 이 기세를 계속 이어서 작금의 인천성에
항상 훈풍이 불도록 더욱 노력하기 바란다" 말을 마친후 15방주들은 약속이나한듯 허공에
신형으로 글자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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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열아 오늘 인주옥으로 간다.큰방좀 예약해주라.부탁해> 라고
댓글목록 0
차안수님의 댓글
ㅎㅎㅎㅎ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안수웃음소리 오랫만이네...담엔 ㅋㅋㅋ로...무림백구 후편도 있는데...웃음소리가 모자라네..
차안수님의 댓글
ㅋㅋㅋ 다음편 기대됩니다. 인주옥이 나오나여?
안남헌님의 댓글
2층 오픈했나요?? 큰방이 작을것 같은데??!!
이환성(70)님의 댓글
행란공주라고 있었는데..이여주인공을 69회螢님이 그렇게 안달했네...당시 삐져서 칩거생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