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동네 목욕탕에서.....(Digital thinking, Analogue mind!)
본문
어제 아침에 동네 목욕탕을 갔습니다.
뜨거운 탕에 나와 의자에 잠시 쉬고 있는데 옆에 앉아서 목욕을 하시는 점잖은 어르신이
좀 곤란한 일이 있으신 듯 저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어르신: 이거 보세요...
창열: 네, 저 말씀이신가요.
어르신: 네
창열: 무슨 일이신데요 (전 등 좀 밀어달라고 하시나 하고 추측했습니다)
어르신: 다름이 아니고 이 샤워기에서 물이 노다지 나오는데 이거 어떡해 잠그는건지 아냐고...
창열: 네, 그것 밸브 손잡이를 앞쪽으로 잡아 당기시면 됩니다. (타이머가 있어 좀 더 있으면 끊기는데...)
어르신: 아~ , 이제 물이 안나오네. 고마워요...
저는 어르신의 말씀중에 "물이 노다지 나온다"는 말이 너무 정겹기도 하고 조금은 우스워
자리를 뜨면서 나도 모르게 무엇 본 벙어리 처럼 실쭉실쭉 웃고 말았습니다.
사실 요즘 젊은세대들 에게서 좀 처럼 들을 수도 그리고 볼 수 없는 단어요 풍경입니다.
비록 돈을 주고 목욕탕에 오셨지만 쓸 만큼 대야에 물을 담고 나서 넘쳐 흐르는 물이 아까워
나이 드신 체면을 구기시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한참 아래이고 생면부지인 저에게 물어
보시면서 그 물을 잠그시는 것을 보았을 때, 내 마음 한구석에는 그 어른의 행동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요즘 내 것이 아니면 그냥 나 몰라라 하는 모습을 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아버님 세대에는 그 절약하는 습관과 남의 것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는 것을
어제 목욕탕 같은 삶의 현장에서 자주 보곤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젊은 세대들도 동네 어르신과 같은 모습의 아나로그 정신을 함께
공유해가며 살아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이것이 우리 인고인들이 살아가며 닮아가야 할 모습은 아닐런지요...(Digital thinking, Analogue mind!)
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머리는 차갑게...가슴은 뜨겁게 !!
이창열님의 댓글
수정했습니다. 감사!!!!
이성현님의 댓글
Digital thinking, Analogue mind!(제목을 이걸로)
評:어르신의 행동을 보고 배우려는 마음이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듯합니다.
이성현님의 댓글
디지탈 시대라고 일거에 유교적 사고가 무너져 걱정되는 사회현상에 교훈이 될듯합니다.
출판예정원고에 이동하여 원고를 좀 더 다듬었으면 합니다.
차안수님의 댓글
디지탈 보다는 아날로그가 더 정다운것 같습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울가게는 완전 수동입니다. 수제식,,ㅋㅋ
이환성님의 댓글
저는한때 글빨딸릴때 목욕탕 가곤 했는데...요즘은 언제 갔는지 생각두 안납니다...
엄준용(84회)님의 댓글
노다지 좋죠......
좋은글 감솨!
이시호님의 댓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입니다.생각은 디지탈 ,마음 씀씀이는 아날로그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