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의 가족과의 나들이인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방학 때면 원주의 치악산줄기에 사는 형님 댁에 아이들을 보내서 아이들은 그나마
방학을 보내곤 했는데 가족 모두가 함께 움진인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다녀온 날 늦은 밤에 울 딸이 보내온 한 통의 문자 "아빠 고마워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시
간 나는 데로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다녀요 아빠 수고" 참으로 찹찹한 맘 이렇게 좋아하는데....
몇 년 만에 가족 그리고 이웃과 함께 짧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14 일찍이 일어나 꾸려 놓은 짐을 챙기고 승봉도로 향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12명의 일행은 들뜬 맘으로 대부도 방아마리에 도착하여 승선을 한다.
경기가 않좋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행락객들이 주5일 근무후의 휴가를 보낸다는 것
을 비로소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오늘 로또에 토토에 슈퍼는 졸라 바쁠텐디...머리엔 공장 생
각이 하나 가득 이다. 놀 땐 확실하게 놀아야는디...
뱃고동 소리와 함께 70분간의 뱃길에 올랐다. 아직은 조석으로 바닷바람이 차가운지라 선상
에 있던 일행은 객실로 향했다. 3층까지의 객실엔 만원사례 아침을 거른 일행은 준비한 김
밥으로 요기를 하는데... 그 70분을 보내는 방법 또한 가지가지...열이면 일곱 팀은 동양화와
서양화로 지존을 가리고, 둘 정도는 잠을 때리고, 하나정도는 딴? 짖을...
눈에 들어오는 한 두 서넛의 인물... 뱃길을 따라 날아오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제공하느라
손놀림이 바쁜 자원봉사자들과 놈들은 낚시복장인데 함께한 언니 덜은 찐한 화장에 양장을
하고...(가여운것덜 지꺼한테나 잘하지 사람의 종류가 여러 가지란 걸 한눈에도 알아볼 수가
있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도착한 승봉도 선착장엔 일행을 마중 나온 민박집사장과 25인승 빠쓰
사장의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그곳에서나 통하는 복장 사장의 얼굴로 보아선 나보다 한10년
은 연배인 듯했는데 후에 통성명을 하다보니 둘째넘의 친구 아빠란다 역시 사람은 얼굴로 나
이를 판단키가 무지 어려운가보다...빠쓰에 승차하여 3분 만에 도착한 민박 아니 이곳을 빠
쓰로이동을...일행은 짐을 풀고 낚싯배에 오른다.
그간 어사모서 익힌 능숙한 손놀림으로 아이들과 아줌씨들의 채비를 챙겨주고
낚시를 드리운 지 채몇분이나 흘렀을까 아들 녀석의 한마디 아빠 이거 이상해요 그 소리에
잽싸게 채어 졸라게 걷어 올리니 20정도의 우럭이...(어찌나 아들 녀석이 자랑?스러운지)
아들에 이어 울 가족이 올린 조과는 9수 (우럭2 놀래미7) 일행이 거둔 조과는 몽땅 15수....
선장의 숙달된 칼질에 몇 순배의 이슬이가 돌고 약간의 취기가 오르자 선장은 썰물 때만 보
이는 드넓은 백사장으로 우리를 내려놓는다. 오래 전 동열 형을 비롯한 인고밴드부 출신모
임에서 한번 다녀간 곳이었기에 추억을 되새기며 달리기 시합을 제안하고 가장들은 빤쮸바
람에 달리기를 하는데 취기가 오른 상황에 모래사장 달리기 정말 가관 이였다.(이랄 줄 알
았으면 삼각으로 할 걸 어찌나 장비가 지덜맘대로 흔들리던지) 역시 술은 존 것이여 팔리는
것두 잊을 수 있으니...(환쇠형은 이런 거 모르실 꼬아~)
민박집에 돌아온 일행은 회를 뜨고 남은 부속으로 매운탕을 끓이니 얘들 어른 할 것 없이 거
의 죽음이다. 허구한 날 회집서만 맛보던 매운탕을 자연산으로 직접 하니... 니들이 그 맛을
알아.
민박집 주인의 "한번 노셔야지요?"하면서 안내한곳은 민박 집 앞 마당, 준비해놓은 조개구이에
노래방 기기까지 이렇게 승봉도의 밤은 서서히 불을 댕긴다.
몇 번의 만남으로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던 일행이라 빼고 자시구도 없이 술잔과 마이
크가 돌아간다. 인컴서 상을 받은 열정을 시작으로 쌩쑈가 시작된다. 어느새 지나던 행락객
들이 모여들고 울 딸이 왁스언니의 엄마의 일기를 부르는 동안 박수가 터져 나오고 이어 마이
크를잡은 나의18번 사랑하는 우리...관객? 들이 수근댐속에서 "야 저 사람 밤무대 가순가 봐
잘한다!" 앵콜 앵콜.. 몇 곡을 더 불러 재끼고 아이들은 폭죽놀이에 푹빠지고 얼큰이가 되어
서 취침을 위해 숙소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그러나 사건은 지금부터...약 30평정도의 숙소엔 방이 3, 거실과 화장실까지 내부구
조가 지금 살고 있는 집과 거의 흡사했지요. 그려서 사건이 터진 거지요.
나와 아들은 침대에서 일행부부들은 방을 하나씩 아이들과 집사람은 거실서 아이들과 잠을
청했지요.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큰지라 아이들 땜에 보일러를 가동한 것이 화근일줄 누
가 알았것냐구요. 맛이 아주간 나와 아들은 침대라 온기를 못느꼈는디 온돌서 잠을 청한 사
람들은 온기와 쌈을 했다하는대 그 중에 나만큼 맛이간 아줌씨가 바지를 훌러덩 벗은 거죠
그리고는 화장실을 다녀와서거실서 앉아 잠을 청하다. 울 부자가 자는 방을 급습? 하여 가운
데로 비집고 들어왔는데 얘비는 술이 떡이되서 모르고 자는데 아들넘두 글치 놀이에 피곤했
는지 그아줌씨가 지 누나인줄알고 "누나는 왜 이리레"하고 신경질을 부리며 나가버렸단느거
지 뭡니까 세상에나 빤쮸바람의 이웃집 아줌씨를 아빠옆에두고서리...아줌씨가 옆에서 곤히
자던 중 뒤척이던 나의 발길질에 침대 밑으로 떨어진 후 깨어서보니 지께 아니더라 이거죠
기겁을 해서 보니 아줌씨 복장이 빤쮸바람인거라요 다행 이도 이넘은 복장 상태가 양호했기
에 망정이지...아침에 난리가 났을법한데 오히려 낄낄 대구 난리가 낫떠라구요 그 소리에 깨
어서 일어나 들어보니 간밤에 글세 그런 일이... 아줌씨 나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 "우리 암일
없었죠"
나도 한마디 거들었죠 "XX엄마 나 책임져요" 돌아오는 길에 선착장서 민박집주인이 하는 말
민박집 생기고 이렇게 잘놀구 가는 팀 첨보았다네요. 짧지만 잼나고 가족과의 사랑을 돈독히할
수 있던 여행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담날은 아줌씨가 갈비를 푸짐하게 사주었다 .
별 재미도 없는데 무쟈게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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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성님의 댓글
이글 창작 아닙니까? 나에게 이런 껀(대물)있으면 한 5부작으로 올릴텐데...쓸꺼리 고가로 매입합니다...가격은 감정평가사 위원장(성현님)이 후하게 쳐줄겁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환쇠성님은 쓸거리 만들려면 토요 산행 나오시믄,,,,시호가 ,,,ㅋㅋ
지민구님의 댓글
아...빨랑 겨울이 가고 그 여름밤이 다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