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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여행기4 : 로얄스위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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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8.3(화).10:00 장가계역전
밤새열차로 달려왔지만 일행을 반기는건 가이드가 아니고
8월의 뜨거운 열기뿐이었다
처음 접한곳은 산중턱서 떨어지는 분위기있는 폭포였다
멋지다고 샤터를 눌러대는데
산등성이를 돌아 폭포뒤를 가니 탄식이 절로 나네
온통 산중호수다
그곳에서 들려오는
토산족 처녀의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노래
토산족은 2살때 거꾸로 매달아 발바닦을 때리면
응애거리며 목청이 튄여서 모두가 가수란다
아무튼 토산족민속춤과 곁들인
뱃노리는 신선노름임에 틀림없다
저녁식사를 가볍게 하는데
일행이 술을 권한다
57년産 아니
57% 빼갈 한잔을 약 털어 넣듯 넘긴다
일행 11명은 발맛사지를 받는다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15살전후의 토산족의 정성어린 손놀림
은밀한곳 근처의 타치는
젊은시절 이발소의 추억에 빠져든다
『아빠 일어 나세요
맛사지 다 끝났어요』
빼갈한잔에 나는 잠들었단다
꼬까지 드르렁 골면서,,,
호텔체크인
3인용1실 .2인용1실 주어진다
두밤을 홀로 지냈는데
ㅋㅋㅋ오늘은 틀림없다
내방에 가보니
으악 거실이 별도로된『로얄스위트룸』이네
난생 첨 들어가본 호화룸
에어콘도,티브도둘
25년전 제주도의 첫날밤을 그리는데
거실이 너무 좋다고 일행
처제와 그아들,진경이가
과일 까먹고 자기방에 안가고 진을 친다
나는 침실서 아시안컵축구
중국과 이란전만 말뚱말뚱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무 영양가없이..
형부의 첫날밤을 이리 뭉게도 되는건가
처제는 감정도 없는가
어제도,그제도 공쳤는데....
그들방으로 간시간은 밤11시
기다리다 지친 나는 몹시도 삐져 있었다
『당신은 침실서 혼자 자시게
나는 거실서 혼자 자리라...』
지킬 수 없는 다짐을 하고 거실로 나온다
거의 잠들 무렵 아내가 나온다
ㅋㅋ웃으며 날 달랜다
『들어가 쉬세요』
나는 마지못하는 척하며 들어갔는데 또 긁는다
『그렇다고 삐짐 어찌해요』
『당신 처제는 알만한 나인데 그리 눈치도 없어』
나는 씩씩되다 또 거실로 나온다
『혼자 잘꺼다』
이젠 내일도 모래도 없다
장가계고 안가계고 나는 다 포기한다!
그만 거실서 진짜 잠들고 만다
꿈속서 인컴의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成님...
아내가 기다려요 들어가세요...』
아침이 오니 아내는 내품에 안겨
쏘근쏘근 잠들고 있었다
*꿈속에서 나를 깨워진 인컴님께
후사합니다
빼갈 57% 드립니다
꼬리 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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