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믿거나 말거나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06.10 17:19
조회수 : 1,277
본문
믿거나 말거나~
봉영이 할아버지는 나에게 증조부 이시다 .
파평윤씨 30대 손으로 배운 것은 없지만
일 잘하고 부지런하신 분이다 .
윗 선대에 부마(왕의 사위) 와 이조참판 까지 지낸
조상들이 계시지만 당신은 오로지
산에서 나무를 베다 장작을 만들어 지게로 한 짐지고 가서
한 나절을 터벅터벅 걸어 강화 읍에 가서 팔고 나오셨다 .
마루밑에 항아리를 묵고 나무 판돈을 거기에
하루 하루 저축하셨다 . 그러기를 여러해 ...
어느날 새벽 증조 할머니가 일어나 우물에서 물을 깃는데
이마에 파란불이 달린 도깨비가
배나무 위에서 웅크리고 내려다 보고 있었다 .
깜짝 놀라 쳐다보니 " 할멈 ! 할멈! " 부르며
"소원 하나 들어 줄까? " 한다 .
이제나 저제나 돈이 있으면 당장 굶지는 않으니까
그 놈의 돈 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
다음날 이른새벽 우물에서 물을 깃는데
낑낑 거리는 소리가 나 쳐다보니 어제 만난 도깨비가
돈 자루를 할머니 앞에 던져 놓고 유유히 사라진다 .
정말 횡재를 하신 것 이다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고...
도깨비가 준 돈은 딴데 쓰지말고
땅을 사야한다는 옛말에 성넘머 밭을 사셨다 .
아니나 다를까 변덕이 심한 도깨비가
다음날 다시 나타나 할머니에게 어제 준 돈을 내놓으라고
뗑깡을 부리기 시작한다 .
돈이 없다 하니까 할아버지 장사 나갈 지게를 집어 던지지 않나 ,
두레박 줄을 끊어 놓지않나 지금의 조폭 수준이다 .
마지못해 할머니가 성너머 밭을 샀다고 하니까
할머니 머리 끄데기를 잡고 끌고 가더란다 .
그 밭 네귀퉁이에 말뚝을 박고
밧줄로 묶은 다음 낑낑 거리기 시작한다 .
땅을 떼어간다고. 바보 멍청이 ~~
그러기를 한참 ... 창구네 집 수탉이 `꼬끼오` 하고
새벽을 알리니 도깨비는 울쌍이 되어
땀만 삐질 삐질 흘리며 "내가졌소 할멈"하고 돌아갔다 .
그 후로 땅이 불어나 양도면 옹일 , 화도면 가랑포 ,
내가면 , 하점면 망월포 , 장지포 등
의 땅을 가진 대 지주가 되셨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부지런 함이 당신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준것이다.
근데~ 중요한것은 지금 몇마지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
다 어디로 간거지??바랠걸 바래야지...
여러분 로또복권등 한탕주의에 빠져들지 마시고
부지런히 내가 벌어 열심히 삽시다.
봉영이 할아버지는 나에게 증조부 이시다 .
파평윤씨 30대 손으로 배운 것은 없지만
일 잘하고 부지런하신 분이다 .
윗 선대에 부마(왕의 사위) 와 이조참판 까지 지낸
조상들이 계시지만 당신은 오로지
산에서 나무를 베다 장작을 만들어 지게로 한 짐지고 가서
한 나절을 터벅터벅 걸어 강화 읍에 가서 팔고 나오셨다 .
마루밑에 항아리를 묵고 나무 판돈을 거기에
하루 하루 저축하셨다 . 그러기를 여러해 ...
어느날 새벽 증조 할머니가 일어나 우물에서 물을 깃는데
이마에 파란불이 달린 도깨비가
배나무 위에서 웅크리고 내려다 보고 있었다 .
깜짝 놀라 쳐다보니 " 할멈 ! 할멈! " 부르며
"소원 하나 들어 줄까? " 한다 .
이제나 저제나 돈이 있으면 당장 굶지는 않으니까
그 놈의 돈 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
다음날 이른새벽 우물에서 물을 깃는데
낑낑 거리는 소리가 나 쳐다보니 어제 만난 도깨비가
돈 자루를 할머니 앞에 던져 놓고 유유히 사라진다 .
정말 횡재를 하신 것 이다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고...
도깨비가 준 돈은 딴데 쓰지말고
땅을 사야한다는 옛말에 성넘머 밭을 사셨다 .
아니나 다를까 변덕이 심한 도깨비가
다음날 다시 나타나 할머니에게 어제 준 돈을 내놓으라고
뗑깡을 부리기 시작한다 .
돈이 없다 하니까 할아버지 장사 나갈 지게를 집어 던지지 않나 ,
두레박 줄을 끊어 놓지않나 지금의 조폭 수준이다 .
마지못해 할머니가 성너머 밭을 샀다고 하니까
할머니 머리 끄데기를 잡고 끌고 가더란다 .
그 밭 네귀퉁이에 말뚝을 박고
밧줄로 묶은 다음 낑낑 거리기 시작한다 .
땅을 떼어간다고. 바보 멍청이 ~~
그러기를 한참 ... 창구네 집 수탉이 `꼬끼오` 하고
새벽을 알리니 도깨비는 울쌍이 되어
땀만 삐질 삐질 흘리며 "내가졌소 할멈"하고 돌아갔다 .
그 후로 땅이 불어나 양도면 옹일 , 화도면 가랑포 ,
내가면 , 하점면 망월포 , 장지포 등
의 땅을 가진 대 지주가 되셨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부지런 함이 당신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준것이다.
근데~ 중요한것은 지금 몇마지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
다 어디로 간거지??바랠걸 바래야지...
여러분 로또복권등 한탕주의에 빠져들지 마시고
부지런히 내가 벌어 열심히 삽시다.
댓글목록 0
김우성님의 댓글
글을 대할 때마다 언제나 감탄을 합니다.번뜩이는 재치와 깊은 유머가 있는 글이네요.어떤 글은 감동을 주기도 하고.그래서, 한편을 골라 금년 교지에 실을까 합니다.양해를--.
김우성님의 댓글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리고 윤동문님 개인에 관한 약간의 정보(직업)도 필요합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우성 선배님 과찬에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교지에 실어 주신다니 저로선 영광입니다.저는 76회 문과 출신으로 중앙대 약대를 갔고요 직업은 약사 인천 계산동에서 제중당약국을 하고요 전화번호는 541-8429입니다.선배님 감사합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우성 선배님의 격려에 늘 감사드립니다.좋은 주말 되세요
이용구님의 댓글
용혁형님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모교에서 형님의 문학작품이 빛을 발하네요
역시 모교는 테니스장만 빼곤 형님의 영원한 고향인가봅니다
어서빨리 테니스장도 형님의 창작소재가 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