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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땅땅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06.11 14:02
조회수 : 1,25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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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나무를 채취하러 산으로 올라간 동네아저씨는 빈 지게에 지게 작대기 장단을 맞추며 산중턱을 오르던 중 아침을 먹은 속이 좋지않아 지게를 벗어 던지고 웅크리고 앉아 큰일을 보고있었다.그때 바로 앞에서 솔개와 꿩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큰일을 보다 잡기는 하여야겠고 급한 나머지 옆에 있던 지겟작대기를 엽총으로 착각하고 조준하여 “땅땅 땅땅!” 소리치니 놀란 솔개 꿩 도망치고 아쉬움만 남아 산에 메아리 치고 있었다.땅땅 산에서 내려와 그 이야기를 하니 동네 어른들 매우 안타까워 하며 “이 사람아 장난하냐 장난해! 가서 작대기로 후려쳐 잡아야지 땅땅이 뭐야!”하며 조소를 보냈다.고기구경도 어렵던 시절에 입맛만 다시면서… 잡고싶은 마음과 그럴 수 밖에 없는 광경을 상상하니 웃음만 나온다. 근데 왜 여수땅땅이냐? 그아저씨 이름이 여수다. 여수가 총을 쐈다 하여 여수땅땅이 된 어릴적 웃지못할 전설이다. 우리도 늘 유비무환의 자세로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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