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시한편~
작성자 : 서용욱
작성일 : 2011.10.11 08:35
조회수 : 1,324
본문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도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새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슬픔, 너였구나
류시화 시집「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도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새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슬픔, 너였구나
류시화 시집「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댓글목록 0
이한식님의 댓글
삶에 항상 공존하는 슬픔과 기쁨중에 어느쪽을 추구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됩니다 ^0^ 성실
조명철님의 댓글
성실!
이상호님의 댓글
성실!!
박홍규님의 댓글
성실!!!...(^+^)
정태혁님의 댓글
어제는 자랑스러운 친구 최종설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기쁨을 함께하고 왔습니다..거기서 총동창회에 대한 유비통신을 들었는데 사실여부는 모르겠습니다...유비통신이 사실이라면 중지를모아 이난관을 극복해야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성실!
정흥수님의 댓글
날씨좋은 가을 입니다.
최진언님의 댓글
誠 實 !
김종득님의 댓글
성실~~~
최송배님의 댓글
성~실!
최영창님의 댓글
성실!!!
안남헌님의 댓글
성실~~
이승석님의 댓글
성실~!! 점심식사 맛나게하세요~
劉載峻님의 댓글
<font face=궁처체 size=3 color=green><b>誠 實</b></color></size></face></font><br>유비통신,~키더라 방송 대학 학창 시절 듣던 시사 용어 ? 반갑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침소붕대된 경우가 비일 비재 하죠 건드리기 보다 유수 流水와 같이 흐르게, 또 잘 익은 과일 자연히 터지게 기다리는 게 좋을 적도 있습니다
김연욱님의 댓글
모처럼 쾌청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껴봅니다. 가슴 속 깊이 숨어있는 것 같은 슬픔도 맑은 가을 하늘처럼 다 자취를 감추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동문님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소원해 봅니다. ==성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