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투표율 꼴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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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2. 4.20)
투표율 꼴찌
/( 867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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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각종 사회지표는 대한민국 꼴찌다. 불명예 정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사회를 지탱하는 기초 단위가 가정인데, 그 와해의 단초가 되는 이혼율이 전국 최고다. 사회 자체가 밑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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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도 최악이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는커녕 수 많은 이들이 마지막 선택을 하는 슬픈 도시이다. '송도 신도시'를 보라고? 그러나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끼리의 향연은 많은 시민들에겐 한낱 신기루일 뿐인 것이다.
출산률, 범죄 발생률, 대학 진학률, 서점(書店) 수, 도서관 수 등도 하나 같이 전국 최하위이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이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모를 판에, 총선에서의 투표율도 51.4%로 전국 최악이다.
유권자 220만8천24명 중 113만4천924명만이 투표를 했다. 나머지 1백7만3천1백명은 싸늘한 방관자의 길을 간 것이다. '막말과 거짓말의 난투극'인 선거가 '축제'로 승화되기는 요원하지만, 그래도 이건 말이 안 된다.
하지만 만사에는 다 원인이 있다. 유권자의 반수 가까이가 투표를 안 했다는 것은 결국 정치가, 행정가, 사회 지도층 등이 합심해 긍지와 애향심이 넘치는 따듯한 공동체를 이루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 결과,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대표성에도 심각한 균열이 가해지게 됐다. 유권자의 70여 %가 그를 반대했거나 묵살했는데, 어찌 중앙무대에 나가 제대로 된 정치력을 발휘하겠는가 말이다. 정부가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세계육상대회 때는 35% 이상의 국비를 지원했는데, 인천은 23% 뿐이라고 한다. 그 같은 '인천 홀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투표율 제고를 통해 '인천의 목소리'부터 키워내야 한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4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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