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사투리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3.21)
조우성의 미추홀 /
( 854 ) 사투리
![]() |
SBS TV의 8시 간판 뉴스도 송도균(제물포고) 앵커가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양방송 기자로 출발해 1990년대 중반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뉴스 앵커로도 맹활약을 한 후 SBS TV 대표이사를 지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MBC TV 9시 뉴스에 구성진 목소리로 뉴스를 전하는 권재홍(제물포고) 앵커도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아나운서 김옥경을 비롯해 김광일, 박용호, 박경희 등도 다 인천에서 자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천에서 성장했다는 것인데, 언어지리학상 이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교육부는 '표준말'을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규정하고 있지만, 언어의 현실은 다르다
한 마디로 현재 '서울에서 쓰이는 서울말' 은 전국 각처의 말에 서울 특유의 사투리까지 뒤섞이면서 '표준말'의 자격을 상실한 지 오랜 것이다. 공영방송에서 사회 공식어로써 사용하기에는 말이 부적합해진 것이다.
최근 서울 학원가에서 지방 출신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사투리 교정 학원'이 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문들은 저마다 초중고대 12년간의 국어교육을 탓해야 할 마당에 '표준어 학습'이 잘못이라도 되는 듯 '사투리 옹호론'을 내세워 독자를 어리둥절케 했다. 표준어의 외연을 넓히는 사투리 효용성을 모를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저마다 '제 사투리 자랑' 만 해 댄다면, 언제 '소통'이 가능할까?
/객원논설위원
2012년 03월 21일 (수)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