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유나이티드 유니폼(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2.29)
조우성의미추홀 /
유나이티드 유니폼 ( 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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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군인이 입으니 '군복'이요, 학생이 입어 '학생복'이다. 마찬가지로 축구선수들이 입는 옷은 '축구 선수복', 줄여서 '축구복'이라 하면 될 터인데도 언중은 유독 그를 '유니폼'이라 지칭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든 저렇든 간에 그것도 '제복'의 하나이며, 제복이 지니는 통성을 거부할 수는 없다. 제복의 통성 가운데 하나는 일정한 자격을 지닌 이들이 일정한 기간에 한해 입는다는 엄격한 시한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인천유나이티드 선수가 아닌 선수는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복을 입을 자격이 없으며, 선수라 해도 일단 이적, 방출 등으로 선수단을 떠나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 '착용기간 한정'이라는 시한은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다.
동시에 인천유나이티드 창단 이후 소속 선수들이 입어온 유니폼은 임무 수행, 기강 확립, 공동체의식 등을 부여해 팀의 전통 유지와 각자의 임무수행을 원활하게 하자는 데 목적이 있는 팀의 필요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인천구단이 그 유니폼을 하루아침에 바꿔 원성을 사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파란색이 우리의 전통이라고 누가 정한 건지 모르겠다"고 한 것은 창단 이후의 세월을 가볍게 본 실언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구단 직원과 감독은 언젠가는 떠나는 과객(過客)인 것이다. 유니폼 문제는 먼저 팀의 수호자인 홈팬들의 동의와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2월 2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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