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미술관의 방향(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5. 9)
미술관의 방향
/( 849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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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제기한 이는 명칭에서 미술관 성격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본 것이겠는데 그러자면 먼저 어떤 미술관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시민적 합의를 선행해야 한다. 이름은 그 다음 자연스레 정해지는 게 상식이다.
더불어 '동아시아미술관' 혹은 '고유섭미술관'을 하나의 안(案)으로서 제시했는데 그 역시도 시기상조다. 동아시아가 됐든, 고유섭이 됐든 간에 자산이 없는 처지에 양자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특히 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동아시아미술관 발상은 그 배경을 거듭 토구해야 할 사안으로 본다. 동아시아는 고사하고 지역의 미술사적 유산도 수집, 보관, 연구해 온 경험이 일천한 처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 각처의 미술관 대부분이 명분은 그럴듯하게 세워 개관했건만 개관과 동시에 휴관 상태로 혈세만 축내는 망각의 공간으로 방치돼 있는 현실에서 경쟁력 확보는 최우선적으로 숙고할 사안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우쭐한 구 식민지적 취향이 엿보이는 일본 후쿠오카 시의 허전한 '아시아미술관'과 격조 있는 명품 자기를 소장해 미술관으로서 내외에 성가를 올리고 있는 오사카 시의 '동양도자미술관'이 대조적으로 떠오른다. 과연 인천시와 그 관계자들이 어떤 안목과 수준으로써 인천 초유의 미술관을 세울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3월 0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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