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인천실종 예보(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2.13)
인천실종 예보
/( 838 ) 조우성의 미추홀
지난 1993년 당시 인하대전산소 소장 배해영 교수, 인천경실련 박영복 집행위원장, 본보 문화부장이었던 필자 세 사람이 인천FM방송국설립주비위원회 결성을 추진했던 것은 방송이 전무한 데 따른 지역의 불이익을 절감한 때문이었다.
그에 대해 배인흥 ㈜우련통운 회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원영무 인하대학교 총장, 문병하 인천일보사 사장 등 원로들이 격려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일은 묘하게 운영이 불투명한 TV 쪽으로 틀어졌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iTV인천방송국이었다. 그것이 후에 FM 병설 경인방송이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TV는 몇년 전 부천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동시에 인천은 전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TV방송국이 없는 이상 지역으로 남게 되었다.
285만 시민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체 가운데 하나인 TV가 타 지역에서, 제3자의 시각에 의해 생산돼 인천에 뿌려졌던 것이다. 그간 인천 관련 TV뉴스가 부정적인 사건·사고 등으로 점철된 데는 그런 요인도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는 지도에서 '인천'을 지워버리는 일도 벌어졌다. 대표적 예가 일기예보이다. KBS, SBS, YTN, MBN, TV조선 등은 아예 '인천' 표기를 안하고 있다. '서울·인천'으로 병기해도 모를 판에 '인천'을 실종시키고 있다니 상식 밖이다.
거기에 OBS 경인TV는 한 술 더 뜬다. 사옥을 사후 '인천'으로 옮긴다는 조건으로 재허가를 받은 방송이 '인천'을 거론조차 안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역 큰 방송들의 잘못된 행태를 별생각 없이 따르고 있는지는 모르나, 모태가 'iTV인천방송'임을 부정하는 듯한 태도는 자기모순이다. 몇몇 TV방송의 '인천 실종 일기예보'는 속히 시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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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설위원
2012년 02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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