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연수구'가 할 일(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2.17)
'연수구'가 할 일
/( 840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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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는 일본인들이 지금도 자랑하는 일본 3경(三景 : 松島, 橋立, 嚴島)의 하나요, 그를 본 딴 군함이름인데 그것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동명인 정명(町名)과 유원지, 수인선 역명 등으로 강제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전만 해도 부천군 문학면 옥련리(玉蓮里)였던 곳이 하루아침에 '송도정(松島町)'이 됐던 것이다. 그것을 1945년 말 인천시지명위원회가 '옥련동(玉蓮洞)'으로 되돌려 놓았던 것이 인천지명사의 한 장면인 것이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수년 전 연수구지명위원회에서 신도시이름을 '송도동'으로 제안한 것은 제국주의 망령을 되살려 낸 큰 착오였다. 말로는 늘 일제잔재를 없애자면서 스스로 왜색 명찰을 가슴에 단 꼴이었다.
설상가상인 일이 또 있다. 그동안 연수구가 어떠한 역할을 해 왔는지는 모르나, '송도동'의 거리와 공원이름 등이 '외국어의 누더기'가 돼 버린 것이 현실이다. 그래야 신도시의 국제화가 쉬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또 연수구가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수인선'을 '인수선'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노선이 바뀐 것도 아니요, 과거 인천이 경기도에 속했었고, 그 수부가 수원이었던 것 등을 감안한다면 개명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보다 연수구가 해야 할 일은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려놓은 '송도동'이란 동명을 고치는 것이리라 믿는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2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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