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배상만(65회) 교육칼럼/고졸채용 위한 산학협동이 능력중심사회구현 열쇠(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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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1.12.26)
교육칼럼/
고졸채용 위한 산학협동이 능력중심사회구현 열쇠
/배상만 인천시의회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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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만 인천시 교육의원
능력중심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고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졸출신 채용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마이스터고 지원, 기능인재추천제 등을 통해 고졸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성화고등학교 또한 취업우선 체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능력중심사회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지자체·학교의 노력에 이어 이제 지역 산업체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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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해 인사규정을 고쳐 특성화고 졸업자를 지방공무원으로 채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시교육청도 '인천시 소재 특성화고 졸업자 지방기능직공무원 임용 규정'을 제정해 기능직 신규 채용 인원의 50% 이상을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고졸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청내에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학교에 취업정보제공과 유관기관 협약을 통해 취업처를 발굴,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2011학년도 인천교육청 전체취업률 목표를 45%로 설정하고, 학교별 취업률 목표제를 운영해 컨설팅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취업기능강화특성화사업, 산학연계맞춤형인력양성사업, 창업동아리, 학교기업, 산학협력인턴교사 및 산업체 우수강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그동안의 직업교육이 산업계의 입장보다는 공급자 중심의 정책을 시행해 왔기에 산업체나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받음에 따라 산학연계를 통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식 또는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해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그 결과 인천교육청은 2011학년도 특성화고 취업률 45% 달성, 물류관리사 국가자격시험 역대 최연소 합격, 학교기업 학생들이 제안해 채택된 디자인으로 제작된 모자를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수기능인재를 육성해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인천의 특성화고 출신 선수가 금메달 2개를 획득해 한국이 17번째 종합 우승을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제 지역산업체가 나설 때다. 정부·지자체·학교에 이어 지역 산업체가 적극적으로 고졸 채용 확산에 동참해야 한다. 중소기업·중견기업·지역 대기업들이 특성화고등학교, 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고졸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채용이 이루어질 때 우리가 바라는 능력중심사회, 고학력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청년실업이 사라지는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 우선, 산학협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 산업체와 특성화고 간 협력체제를 유지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자체·중소기업청·고용노동청 등과 연계해 산업체의 정보와 진로 비전, 능력에 맞는 우수취업처 정보제공 및 채용, 전문분야의 강사 지원 등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주문식 또는 맞춤형 교육을 통한 인력양성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체에서는 필요한 기술과 소양이 무엇인지 제공하고 학교에서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인력양성으로 산업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교육청, 학교와 학생, 산업체, 기능인 등은 연계협약을 통해 고졸인력채용 활성화와 교육기부를 확대해야 한다. 이미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교과부는 MOU를 체결하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 예약제, 교육기부 지원을 약속한 것과 같이 이제 지역 산업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직업교육과 산업체가 상생하는 실질적 현장 분위기와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 취업박람회, 취업 진로 경로 안내 행사, 취업 인턴제 등을 통한 일자리 정보 제공 및 채용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 10월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한 15개 업체들이 고졸 인턴 30여 명을 채용한 사례는 지역사회의 고졸 채용 확산 분위기에 일조한 것으로 아름다운 예라 하겠다.
다음으로 학력이 아닌 능력이 우선되는 기업 내부의 인사제도의 공정성은 물론 참여 산업체의 다양한 경력성장 모델을 통해 고졸 인력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외에도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고 고졸 취업 확대를 위해 기능·기술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방송매체 활용, 홍보, 행사 등을 통해 직업교육에 대한 이해로 기능·기술인재 우대분위기, 학력차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능력중심사회를 이끌어갈 당사자인 학생들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직업교육을 계획하는 교육기관의 노력, 학교현장과 행정적으로 기업을 관리하는 지도하는 지자체와 지역 중소산업체의 협력이 더해져 우리 사회가 학력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전환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2011년 12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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