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400자 희망(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12.30)
400자 희망
/( 820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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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400자 희망'이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첫 회는 지난 2010년 6월15일 신포시장에서 구두수선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학열 씨가 쓴 '재래시장과 상인을 살릴 대책을 세워 달라'는 내용의 글이 장식했었다.
그 후 환경미화원, 음식점 주인, 대학생, 주부, 청원 경찰, 강화군 주민, 교사, 화훼사, 소방사, 공무원, 은행원, 영어강사, 간호사, 새터민, 반찬 가게 주인, 주부, 연평도 주민, 초등생 등 시민 295명이 '희망'을 밝혔다.
신문 읽는 재미 가운데 하나가 통찰력, 명쾌한 논리, 번득이는 지혜가 담긴 논객들의 글을 대하는 것이지만, 과감한 편집기획으로 그동안 1면에 연재했던 각계의 시민 목소리-'나의 400자 희망'도 내내 눈길을 끌었다.
'나의 400자 희망'은 여러모로 획기적이었다. 한 세기 가까이 우리나라 신문 편집은 이상한 고정 관념에 잡혀 있었다. 전국지든, 지방지든 1면은 대다수가 '정치'에 할당했다. 독립신문 이래 고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본보처럼 해를 넘겨가며 '시민들'에게 신문의 얼굴인 1면을 제공한 사례는 없었다. 간혹 호명 난 시인들의 시를 해설을 곁들여 게재하거나, 저명인사들에게 집필을 의뢰해 간략한 책 소개를 하는 몇몇 경우는 있었다.
본보가 '나의 400자 희망'을 연재했던 것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성실히 실천하는 것이 곧 '바른 정치'라는 상식을 지역사회에 두루 알리고자 한 측면이 크다. '희망'의 필자, 독자 다 함께 그 목소리들이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눈여겨봐야겠다. 그를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시민의 힘'을 키우는 일이며, '인천의 살 길'을 찾는 '지름길'이라 믿는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2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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