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경인선 노선(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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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11.21)
경인선 노선
/( 803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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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각리(牛角里ㆍ지금의 남구 숭의동 청과시장 부근)에서 독갑다리를 지나오는 코스였는데 철도부설권을 미국인 모스가 받은 것에 앙심을 품은 일본인 지주들이 턱없는 보상을 요구해 할 수 없이 방향을 틀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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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배다리를 거쳐 참외전 거리에 이르러 축현역(丑峴驛ㆍ동인천역)을 두고, 응봉산(鷹峰山ㆍ자유공원)을 끼고 돌아 월미도 앞 부둣가에 인천역을 설치하게 됐던 것이다.(최성연ㆍ인천향토사료 개항과 양관역정)
1897년에 공사를 시작한 경인선은 2년 뒤인 1899년에 완공됐다. 비록 차선으로 택한 노선이었지만, 인천항과 개항장 바로 앞에서 출발해 시가지 외곽을 돌아 서울로 향하게 돼 있어 크게 무리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 무렵엔 그럴수 밖에 없던 선택이었으리라 싶다. 그러나 인구 2만여 명의 인천부(仁川府)가 280만 명의 국내 제3의 대도시로 오는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은 분명하나 그간 본격적인 문제제기조차도 없었다.
최근 이에 대한 공론화가 지역사회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다고 한다. 철도노선이 결과적으로 도시를 양단해 버려 동맥경화 상태가 된 것을 이제라도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어찌 보면, 시가지 구간의 지하화(地下化)가 도시지하철 2호선보다 더 화급한 것이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철도 부설 한 세기여 만에 나온 광정안(匡正案)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1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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