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가곡과 아리아의 밤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11.18)
가곡과 아리아의 밤
/( 802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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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년간 새얼문화재단이 열어 온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해가 갈수록 격조를 높여 왔지만, 15일 밤의 공연은 '절찬리에 펼친 성공적인 무대'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원숙미와 연출미가 조화를 이룬 무대였다.
출연진들은 저마다 청중을 휘어잡았다. 인천이 낳은 소프라노 오미선의 '아리랑'은 그의 기량을 숨김없이 보여준 선곡인 듯. 끊어질 듯 이어 온 겨레의 애절한 삶의 여정을 절절하게 느끼게 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메조소프라노의 이아경의 '날 울게 하소서'와 테너 신동원의 '의상을 입어라'는 장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고, 바리톤 고성현의 '그대는 나의 명예를 더럽혔도다'는 정상급 성악가의 면모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사회자의 사변 없이 이끌어간 매끈한 진행, 무대 마이크를 없애 생생한 육성을 듣게 한 배려, 관객들의 성숙한 태도 그리고 3베이스 이연성 등의 약 팔기, 꽃 나누어주기, 백 코러스 등도 연출력을 돋보이게 했다.
은발을 날리며 열정적으로 심포니를 지휘한 이경구,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천시립합창단의 인천 노래 '그리운 금강산' 합창, 예전과는 달라보였지만 관록과 저력을 발휘해 숙연케 한 테너 엄정행 그리고 청중과 출연진이 함께 '만남'을 제창해 모두가 올해의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만들어 갔다. 인천 음악계의 성장을 목도하며 그를 만끽한 '행복한 밤'이었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1월 1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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