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인천재능대학교'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11.28)
'인천재능대학교'
/( 806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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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로(子路)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모셔다가 정사를 하려는데, 먼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을 것이다." 공자 '정명론'의 연원이 되는 대목이다.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조롭지 못하고, 말이 순조롭지 못하면 일을 성공하지 못하고,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예와 악이 일어날 수 없고…(결국)백성들은 손발을 놀릴 수가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세상만사는 첫째 말이 바라야 하고, 그를 통해 '분수에 맞는 이름'을 가져야 하며, 그를 지켜가기 위해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곧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하면 예악(禮樂)이 높은 사회가 되리라 뜻이다.
지난주 '재능대학'이 교명을 '인천재능대학교(仁川才能大學校)'라 바꾸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스스로 제 이름을 바로잡겠다'는 혁명이니, 현 단계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상을 더욱더 높이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인천(仁川)' 자를 넣어 '지역의 고등직업교육기관'임을 재천명한 것이 두드러진다. 지난 1971년 개교 이래 장족의 발전을 이뤄 온 것은 두루 아는 바지만,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봉사에도 눈을 돌리겠다는 점이 대견하다.
개정 교육법에 따라 '대학교' 명칭을 사용한 것도 긍정적이다. 고등교육기관 간의 망국적 서열화를 방지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전진적인 착안이었다. 최근 4년간 평균취업률 90% 이상을 유지해 수도권 최상위를 지켜 온 '재능대학'이 '인천재능대학교'로 재탄생한 것이니, 명실(名實)이 상부한 '정명(正名)'이라 하겠다.
2011년 11월 2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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