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신세계 쇼핑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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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10.31)
신세계 쇼핑몰
/( 794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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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을 찾은 중국관광객은 80만여명이 넘는다. 제주 관광 전에 부산에 쇼핑을 하러 간 '요우커'들이다. 한국관광공사는 8월까지 약 140만 명이 찾았고, 연말까지는 2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 덕에 가장 재미를 본 지역은 서울이다.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이 사상 처음 하루에 45억9천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다음이 천혜의 풍광을 지닌 제주도이고, 쇼핑에 주안점을 둔 부산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반면에 연간 1천여만명이 입국하는 국가 관문 인천국제공항을 지닌 인천은 전국 관광지의 징검다리 역이 고작이었다. 관광 현실주의와 환경 이상주의가 접합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하는 것도 관광 발전의 큰 걸림돌이다.
'굴뚝 없는 산업'의 실익을 챙기자면 무엇보다도 청교도적 관광관을 버려야 할 것같다. 여행의 동인 가운데 하나가 일탈심리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우리는 그들에게 준법, 질서, 근엄을 요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거기에 고전적 요건인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도 잘 갖추어야 한다.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는 아름다운 풍광에 먹을거리는 물론 살거리도 풍부하다. '알라모아나' '와이캘레' 같은 대형쇼핑몰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신세계가 청라국제도시에 대단위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건립기로 하고 인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기대가 크다. 그러나 경기도 하남, 안성 등에도 같이 추진 중이라니 왠지 찝찝하다. '경제자유구역'을 각처에 지정해 일을 망쳤던 정부의 전례가 떠오른다. '와이캘레'처럼 질 좋은 상품을 시중가의 반액에 팔 용의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0월 3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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