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다산대상(茶山大賞)(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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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10.10)
다산대상(茶山大賞)
/( 785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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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인가 싶다. 하루는 화도진도서관 김계순 관장이 전화를 주셨다. 의논할 일이 있으니 시간을 내라는 강청이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올림픽 하던 해에 개관을 했으니, 10여 년만의 도서관 첫 방문이었다.
김 관장의 말씀인즉, 우리나라 최초의 '향토개항자료관'을 도서관 내에 설치키로 했으니 도와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당위성을 익히 절감하고 있었던 필자는 즉석에서 "미력이나마 즐겁게 동참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실무 책임자는 열람과의 박현주 과장이셨다. 후에 들으니 문화관광부의 특화도서관 지정 및 지원사업 공모에 '향토개항자료관' 계획서를 제출해 향토사 교육과 그 연구 활동의 기초를 마련한 당사자가 바로 그였다.
필자는 덩달아 흥에 겨워 2천여 권에 달하는 인천 개항사 관련 도서자료 목록을 작성했고, 이후 계속된 각종 유물의 심의와 홈페이지 감수, 연표 작성 등에 동참해 일조를 할 수 있었다.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초 작업에 불과했다. 2001년 자료관 개관 후 박현주 과장은 꾸준히 그 보완에 힘을 기울여 고지도, 고문서, 영상자료 등을 힘써 찾았고, 최성연, 박근원 선생의 사진을 기증받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가 주도했던 사진집 '60년대 인천풍경'의 발간, 일제강점기 당시 인천에서 발행됐던 조선신보와 조선신문의 디지털화 사업, 시리즈 인천사 강좌 개최 등도 기억에 남는다. 박현주 과장이 지난 27년간 사서(司書)로서 지역문화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제5회 '다산대상'을 수상했다. 상찬받아야 할 공직자 상이라 하겠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0월 1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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