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아펜젤러의 증언(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8.31)
아펜젤러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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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첫 선교사 - 아펜젤러'는 이만열 교수가 펴낸 아펜젤러 평전이다. 저자는 기록의 달인이었던 아펜젤러 목사가 남긴 방대한 양의 선교보고서, 일기, 메모 등을 통해 그의 족적과 인간을 알려 독자를 전율케 했다.
나일성 전 연세대 교수도 아펜젤러에 심취한 학자다. 세월이 흘러 부스러지는 배재학당 소장문건을 일일이 핀셋으로 넘겨가며 타이핑 해 학술지 '동방학지'에 옮겼다. 자칫 망각의 늪에 잠길 일들을 역사에 편입시켰다.
이만열, 나일성 두 학자에 의해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은 한둘이 아니다. 최근에는 국내학자들에 의해 콜레라균이 1962년 인도 뱅갈만에서 발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인균의 게논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라고 한다.
일찍이 아펜젤러 목사도 콜레라 관련 기록을 남겼는데, 1886년 선교보고서에 "7월15일부터 25일까지 3천140구의 시체가 서울의 문밖으로 옮겨졌다."며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1885년 4월5일자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짐들이 옮겨졌다. '다이부츠(大佛) 호텔'로 향했다. 놀랍게도 호텔에서는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손님을 편하게 모시고 있었다… 잠을 잘 잤다. 미국 호텔만큼 원기를 회복시켜 주지는 않았지만, 기선보다는 훨씬 나았다."
최근 인천 문화계 일각에서 대불호텔의 복원을 주장하면서 그 '건립연도를 1888년'이라고 적시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정신 멀쩡했던 아펜젤러 목사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유령의 집'에 투숙했던 게 된다. '최초의 대불호텔'은 현 '중화루' 자리가 아니었다. 1885년 이전에 세운 2층 목조 일본식 건물이었던 것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8월 3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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